'희망버스'는 오늘의 한국사회가 처한 노동의 위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토론과 행동, 좌절과 극복의 몸짓이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희망버스>를 탔건 안탔건 1%의 탐욕이 강요하고 있는 '불안한 노동'의 세계에 99%의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노동이 삶을 가꾸는 게 아니라, 삶을 파괴하는 지경에 이른 오늘 우리는 낯설지 않게 '해고노동자의 죽음'을 접합니다. 어느 '알바생'의 마지막을 목격합니다. 생각하면 85는 김진숙 씨가 버티고 선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숨은 85찾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없었던 85만들기 게임'을 제안합니다. 85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어느새 85는 그냥 85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노동을 돌아보는 절망과 희망의 숫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85는 무엇입니까. - <85개의 85> 프로젝트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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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이 연합의 붉은 현수막에도 85는 있습니다. ⓒ 임태훈

▲ 어머이 연합의 붉은 현수막에도 85는 있습니다. ⓒ 임태훈

10월 8일 5차 희망버스, 부산역

태극기를 휘날리며,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불끈 쥔 주먹을 내뻗으며 자유수호 의지를 외치시는….

어르신들의 이름은 어버이연합….

한 분, 한 분 동네 슈퍼에서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 드릴텐데.

한 분, 한 분 동네 뒷산에서 만난다면,

참 좋은 어른이실텐데.

어르신! 어르신들도 젊은 세대가 행복하길 바라시는 거죠?

오순도순 따숩게 살길 바라시는 거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하시는 거죠?

그거 맞죠?

그것 보세요. 어르신들의 현수막에도 85는 있잖아요.

_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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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의 현수막에도 85는 있죠? ⓒ 임태훈

▲ 어르신들의 현수막에도 85는 있죠? ⓒ 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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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85를 찾아보세요. ⓒ 85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