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도로 중 하나인 북한강변에서 자전거 타는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대강 자전거도로가 시원하다, 한 번 나와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반응이 놀랍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정신차리라"고 혼내는 댓글이 가득합니다.
이명박 페이스북
북한강 자전거도로가 얼마나 좋았으면 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사진까지 공개 했을까요? 마침 저도 지난 8월 19일 북한강 자전거도로를 주욱 돌아보고 왔습니다. 10월인 지금과 시간 차이가 나지만, 북한강 자전거도로의 상황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산 등의 문제로 최근에야 복구 공사를 시작했으니까요.
춘천시청의 한 관계자는 "수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실사, 예산 신청과 배당, 건설사 입찰 등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자전거도로 붕괴 후) 50일 정도 지났지만 추석 즈음에 건설사가 정해져 최근 복구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으니, 지금부터 여러분과 함께 시원하게 북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려보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초대... 함께 가보시죠아래 사진은 춘천 의암댐 근처 북한강 자전거도로입니다. '4대강 새물결 자전거도로'라는 입간판이 줄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갑자기 자전거도로가 사라지고 사람 잡아 먹을 듯한 처참한 광경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말처럼 너무 시원하다 못해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등골이 오싹합니다. 자전거도로가 와르르 무너져 사라졌습니다. "시원하니 나와 보라"는 이 전 대통령의 말만 믿고 자전거 탔다가는 황천길로 가기 십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