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면 소각과 매립에 사용되는 비용 1740억 원이 절감된다는 시멘트협회 보고서입니다.
한국양회협회
다시 설명해서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연간 1740억 원의 쓰레기 처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740억 원. 얼핏 들으면 엄청난 돈인 것 같습니다. 1740억 원이란 금액은 과연 우리 아이들이 평생 쓰레기 시멘트 안에 갇혀 살아야 할 만큼 큰돈일까요?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세계 경제 순위 10위권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경제력에서 1740억 원은 돈도 아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로 날린 돈이 50조 원에 이릅니다. 22조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4대강 사업을 관리하는 데는 해마다 1조 원 가까운 돈이 듭니다. 그 중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비로 사용한 8조 원에 대한 이자 3500억 원을 국민들이 대신 물어주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 절감비용 1740억 원은 국민의 혈세로 대신 매년 물어주는 수공 이자 3500억 원의 50%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고작 1740억 원 때문에 우리가 평생을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고요? 쓰레기 처리 절감비용 1740억 원을 대략적인 전체 인구수로 나눠 국민 일인당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았습니다.
* 쓰레기 처리 절감비용 1740억 원 ÷ 전 국민 5000만 명 = 3480원아, 우리가 쓰레기 시멘트에 갇혀 살아야 하는 이유는 고작 3480원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 값이 3480만 원도 아니고 고작 3480원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쓰레기 시멘트를 허가한 환경부는 우리 생명 값을 고작 3480원 정도로 취급한 것입니다.
담배 한 값 가격이 2500원입니다. 내가 쓰레기 시멘트에 갇혀 살아야하는 3480원은 담배 한 값 가격인 2500원에 1000원만 더하면 됩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기본요금은 2000원으로, 거리가 멀 경우 하루 왕복요금은 5000원이 넘습니다. 담배 한 값 정도에 불과하고, 출퇴근 버스 1일 요금도 되지 않는 3480원 때문에 평생 쓰레기 시멘트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는 게 여러분은 이해가 되시나요?
자동차에 5만 원어치의 휘발유를 넣는다고 했을 때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약 29000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환경부와 시멘트공장은 국민 일인당 3480원에 불과한 돈 때문에 우리 가족이 수십 년간 살아야 할 보금자리를 온갖 쓰레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