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베인 다리(U-Bein Bridge)티크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다리
전병호
티크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미얀마에도 세계 어느 유명 다리에 뒤지지 않는, 명성이 자자한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세계 최장교이거나 최신식으로 지어진 다리도 아니다. 그저 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다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석양이 걸려 있는 이 다리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우 베인 다리(U-Bein Bridge)'다. 가기 전 읽은 책과 미얀마 현지 가이드가 하도 칭송을 하는 바람에 '다리 하나 가지고 너무 호들갑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리를 직접 만났을 때, 왜 사람들이 '우 베인 다리'를 그렇게 칭송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우 베인 다리는 지금부터 약 170여 년 전(1849~1851) 아마라푸라(Amarapura)의 시장이었던 '우 베인'이라는 사람이 마하간다옹 사원의 스님들이 호수 건너편 마을로 탁발 공양을 갈 수 있도록 보시를 한 것이라 한다. 여기에 사용된 목재는 티크다. 보도파야 왕이 수도를 이전하면서 잉와 궁전에서 해체된 목재를 아마라프라 왕궁 건설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때 남은 목재를 이용해 만든 다리가 바로 우 베인 다리다. 커다란 타웅타만(Taungthamam) 호수를 가로 지르는 우 베인 다리는 길이가 1.2km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