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강호동
MBC
시청률의 안정성 외에도 지상파 예능이 내세우는 여유로움에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존재했다. 아니, 했었다. 얼마 전, 8월에 방송하는 JTBC 신규 프로그램에 유재석이 투입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재석의 종편 진출이 생각보다 '빨랐다'라고 말하지만, 방송가 사람들은 생각보다 '늦었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과 폐지를 통해 지상파 방송이 주는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참신한 콘텐츠와 유연한 방송 환경 속에서 유재석의 또 다른 매력이 나올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비정상회담>을 선두로 <냉장고를 부탁해>, <썰전>, <마녀사냥>등 젊고 공격적인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는 JTBC. 단순히 여운혁PD, 윤현준 PD와 의리 때문만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위기를 돌파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또, 강호동의 케이블, 종편 진출도 이제는 시간문제라고 보여 진다.
"야, 케이블스럽게 좀 만들어 봐."요즘 지상파 시사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모든 분야는 아니지만, 적어도 예능은 케이블의 빠른 호흡과 톡톡 튀는 자막, CG, 음악을 참고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지상파라서 시청률을 보장 받고, 케이블이라서 낮은 시청률과 완성도를 눈감고 지나치는 시대는 끝났다.
방송국과 채널의 홍수 속에 살아남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건, 양질의 콘텐츠는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찾아보고, 돌려서 보고, 보고 또 본다. 하지만 수준 이하의 콘텐츠는 아무리 지상파라도 냉정하게 외면 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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