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와인동굴
윤한영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국산와인 100여 종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광명동굴 입장객들은 국산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광명와인동굴은 두 가지 면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국산와인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국산와인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10월, 광명동굴에서 판매된 국산와인은 3만 병 가량. 판매금액은 5억 가까이 된다. 와인동굴이 고작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궈낸 성과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일찍이 이런 기록을 남긴 국산와인 판매장은 없었다.
국산와인 생산업자들과 판매업자들은 광명와인동굴의 빠른 성장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와인동굴의 국산와인 판매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탄다면 국산와인업계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광명와인동굴은 어떻게 짧은 기간에 국산와인 메카가 될 수 있었을까? 그 중심에는 두 사람이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최정욱 소믈리에다. 양 시장은 와인동굴 조성계획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광명와인동굴을 세상에 선보이는 역할을 했다. 그의 고집이 없었다면 광명와인동굴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정욱 소믈리에는 양 시장이 만든 이 공간을 알차게 채우면서 국산와인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일 그가 없었다면 광명와인동굴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 점은 양기대 시장과 최봉섭 테마개발과장도 인정한다. 광명와인동굴은 최정욱을 만나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와인동굴의 성공은 가만히 있는데 거저 굴러들어온 것은 아니다. 타깃을 분명히 하면서 전략을 세워 계획을 추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양 시장이 국산와인을 주목한 이유는 단순했다. 대한민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농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양 시장은 국산와인이 몇 종이나 되는지,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 판매는 어떤지 전혀 모르는 국산와인 문외한이었다.
그런 그가 국산와인을 단 한 병이 되더라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 한 병이라도 국산와인을 팔 수 있다면 광명와인동굴을 만든 이유는 충분하다. 와인동굴이 실패한다면 비난은 고스란히 양 시장의 몫이겠지만, 그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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