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투사'로 불리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희훈
그러니까 이럴 때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몇 가지만 당부를 하지요.
이 땅의 재벌들!
박근혜한테 돈 좀 빼앗겼다고 피해자라고 그러면 안 됩니다. 공모자입니다 재벌들이. 그 돈이 누구 돈이요.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피눈물을 짜낸 돈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있다가 빼앗겼다고 하면 최소한도 박근혜에게 요구를 해야 됩니다.
"내 돈 내놓으라고!" 아시겠어요, 재벌 여러분들 아시겠냐구요.
또 앞으로는 썩어 문드러진 정치꾼들한테는 돈을 한 푼도 못 댄다는 맹약을 우리 국민들한테 약속을 해야 됩니다. 더군다나 재벌들은 앞으로 노동자 농민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공적으로 언약을 해야 됩니다. 아니 약속을 해야 됩니다. 아니 맹약을 해야 될 줄로 압니다.
그 다음 또 하나가 있어요. 이 땅의 정치하시는 분들이 거국내각을 만들자고 그랬습니다. 나쁘진 않지요. 그러나 지금 거국내각 들고 나올 때가 아닙니다. 박근혜 물러가라는 구호와 함께 시민들이 들고 나온 박근혜 몰아내자는 구호에 다 일치가 돼야 합니다.
이런 통에 내가 권력을 쥐겠다, 내가 당권을 쥐겠다, 그러면 안 됩니다. 그건 시민하고 분열되는 거요. 시민이 요구하는 그 구호에 따라서 다 같이 박근혜 몰아내자는 싸움에 몸과 마음을 내놓길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몸과 마음으로 다함께 합시다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합니다. 시민 여러분! 살기가 얼마나 고달프십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고달픔보다 더 고달플 때가 많았습니다. 이승만이가 독재를 할 때 4.19 혁명을 일으켰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들 아닙니까. 박정희가 유신독재를 할 때 앞장서 싸웠던 게 시민 여러분들 아닙니까. 전두환이가 못되게 놀아날 때 피눈물로 싸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의 민주주의를 우리가 일으켰는데 또다시 박근혜가 거짓말 독재를 해? 요만큼이라도 사람의 모습이 있다고 하면 박근혜는 지금 당장 물러나야 됩니다. 그런데 물러나지 않으려고 온갖 음모를 지금 꾸미고 있으니까...
시민 여러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첫째, 자신감을 가지세요. 여러분들이 역사를 이끌어온 주인공이라고 하는 자신감. 둘째, 오늘의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건 딴 게 아닙니다. 돈을 가지고 오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맨몸으로라도... 며칠 있다가 촛불집회가 있다지요. 그때 몸과 마음을 다함께 하시자구요.
그래서 시민이 살아있다, 시민이 일군 역사가 살아있다, 양심이 살아있다, 문화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구요. 단순히 박근혜만 물리치자는 게 아니야. 시민이 살아있다, 양심이 살아있다,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이 말이에요.
여러분 기다리겠습니다. 늙은 이 몸도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다함께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2016.10.31.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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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중립내각 아닌 '박근혜 퇴진'으로 통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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