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고용한 머슴, 언제든지 내쫓을 수 있다"이재명 성남시장이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잃었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시장은 무대에 올라 “대통령이란 존재가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근본도 없는 무당의 가족과 이상한 사람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것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가 힘이 없고 돈이 없지만 '가오'가 없는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성호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오전 <오마이뉴스>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 책임은 새누리에 있다"며 "해체·해산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을 안 보면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는, 공화국이란 것조차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박정희 향수가 있어 집권에 유용해 대통령으로 세웠다"고 비판하며 '새누리 책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탄핵을 해도 야당이 맞을 역풍은 없으며,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새누리에 자연스럽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의 뜻을 거스를 때 역풍을 맞는 것인데, 국민의 요구가 탄핵이기에 야당이 탄핵해도 역풍은 없다. 만약 여당이 거부해서 탄핵하지 못하면 그 책임(역풍) 새누리가 질 것이고, 새누리가 찬성해 탄핵이 이루어져도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쪼개지게 돼, 그 자체가 책임지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탄핵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부결하면 그 역풍은 헌재가 맞을 테고."'새누리 책임론'과 관련, 이 시장은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김무성 전 새누리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유승민, 이정현 특히 김무성 본인이 이번 사태의 몸통인데 마치 자기는 책임이 없는 척 심판관인 척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회자인 장윤선 <오마이뉴스> 기자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여야 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라고 묻자, 이 시장은 "이미 국민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기에 영수회담 자체를 국민이 받지 못할 것이다. 만약 영수회담을 한다면 국민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아등바등 해봐야 사태만 더 악화할 뿐이니 박 대통령은 하루빨리 사퇴하고, 새누리는 얼른 해산하라"고 주장하며 "계속하면 침몰하니 살아남으려면 책임 많은 분 떼어내고 (수구가 아닌) 진정한 보수, 합리적 보수로 살 길을 모색하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명분이 '법적으로 충분하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법률 전문가(변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