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리&줄리아>(2009) 중 한 장면.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주)
미국에서 태어난 줄리아 차일드는 미국 공보원 책임자로 파견된 남편을 따라 1948년,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다. 맛있는 음식, 그중에서도 섬세한 프랑스 음식을, 특히나 사랑하는 줄리아 차일드는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낙천적인 여인이다.
"뫼니에르 입니다.""음… 버터냄새! 세상에, 이것 좀 먹어봐요."미식의 천국 프랑스에서의 삶을 즐기지만 직업이 없이 가만히 놀고 있는 것은 그녀의 성에 차지 않는다.
"난 뭘 해야 하죠?"무슨 얘기야?""다시 공무원이 되기는 싫고, 나도 뭔가 할 일을 찾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곳 부인들은 아무것도 안해요.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뭐야?""음… 먹기!"프랑스 요리 강좌에 지원하는 그녀, 접수처의 담당자는 보통의 부인들이 듣는 취미반 수업을 권하지만 줄리아는 더 본격적인, 전문가 반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전문가반의 학생은 모두 남성에 직업 요리사, 그들 사이에서 뒤지지 않으려 줄리아는 하루 종일 양파 썰기 연습을 하고 앞장서서 랍스터를 죽이며 오리뼈를 가른다.
365일, 524개 요리 만들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