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급여화 프로젝트원들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항암신약급여화 프로젝트
- 영상을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터뷰 꼭지가 있었는지. 교수나, 기자나, 암 환자나 그들의 가족이던 상관없이 말이다.
"암 환자분께서 사람들에게 호소하듯이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팠다. 또 암 환자 가족분이 자기 가족에게 암이 생긴 것이 '내가 밥을 안 차려줘서, 내가 불편하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면서 자책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니라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 '암' 환자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소아암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착용한 가발 등으로 인해 놀림을 받는 경우도 많고 말이다. 사람들의 암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개인 스스로가 이런 문제에 대해 자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가 나에게도 가까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공익광고나 우리와 같은 캠페인을 통해 알리는 것이 미디어에서 보여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 스스로가 암에 어떻게든 가깝다는 것을 알고,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막 대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 청소년들이 이런 펀딩, 모금 등의 활동을 할 때 '스펙을 위한 활동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지금 펀딩을 여는 입장에서' 답변하자면?
"스펙을 위해 이런 것을 한다면 이미 중간에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차라리 쉬운 동아리나 생기부에 기재되는 봉사 활동 같은 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활동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학원에 앉아있는 것이 대학에는 훨씬 가까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람들이 기뻐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펀딩을 여는데, 그런 우리의 진심이 스펙을 위한 것으로 매도되면 기분이 좋지 않다."
- 앞으로 다른 주제로 펀딩을 더 진행하실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찾아 떠날 것인지 궁금하다.
"'예비 고3'이라서 펀딩이나 다른 프로젝트를 찾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나는 수능 올인파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었을 때 남 일인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미 1주일이 훅 지나 있었고, 결국 내 차례가 가까이 왔더라. 오늘(26일) 기준으로 354일 남았다. 이제 날짜를 셀 때가 왔다."
- 그렇다면 수능이 끝난 다음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하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지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
"수능 끝나면 일본 여행 먼저 가고 싶다. 울산에서도 밤 새워본 적이 없는데, 홍대 가서 밤을 새워보고도 싶다.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친구들이나 친한 동생들이 좋은 프로젝트 같은 것을 기획하고 있으면 도움이라도 줄 생각이다. 일단 1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