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카툰] '산대놀이' 없앴더니 이런 부작용이

[史(사)람 이야기 20화] 조선후기 공연예술가 탁문한(2편-최종)

등록 2017.12.18 21:35수정 2017.12.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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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20화: 조선 제일 춤꾼, 탁문한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20화: 조선 제일 춤꾼, 탁문한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지난 편(19화)에서 황진이춤의 일인자가 된 탁문한은

 [역사툰] 史(사)람 이야기 19화: 조선 제일 춤꾼, 탁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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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최고의 공연예술가 탁문한


정조조 활약했던 탁문한은 경제적 성장아래 예술적 풍토가 조성되었던 시기에 활약했던 조선의 예술인이었다. 

금위영의 장교로 근무하며 검술에 능했던 그가, 탈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놀이로써 검무와 탈춤은 같은 공간, 같은 무대 안에서 자주 이루어졌기 때문에 둘사이에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춤과 같은 나례공연은 철저히 천민들의 영역이었다. 팔천(八賤)으로 불리던, 광대, 기생, 백정, 무당 등이 이런 연희의 배우로 활동했다.

천민의 공간에 양인 신분이던 탁문한이 뛰어든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가문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비난 속에 친족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예술인으로서 그의 재주는 너무나도 비범했다. 황진이춤(교방무)의 일인자가 되었을 뿐아니라, 만석중의 노래도 으뜸이었다.


탁문한은 조형물을 제작하는 손재주 또한 탁월해 장인(匠人)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는 청나라 사신이 조선에 왔을 때 이루어진 '나례희(儺禮戱')의 산대를 조성하고, 각종 놀이도구를 제작한 총감독(도변수)이 되었는데, 이를 주관한 공로로 말년에는 종2품 가선대부에 오르기도 했다.

#『봉사도』 중 제7폭에 그려진 예산대의 모습


 <사진설명> 『봉사도』 중 제7폭에 그려진 예산대의 모습이다. 예산대(曳山臺)는 수레 위에 산대를 꾸며 거리를 행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산거(山車)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교방가요의 침향산과 유사하다. 산대에는 낚시질하는 신선 인형, 춤을 추는 선녀 인형, 원숭이 인형, 붉은 옷을 입은 인형, 그리고 나무들과 누대도 설치되어 있고 산대 잡상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출처:  『봉사도 奉使圖』 비단에 채색, 51×40cm, 북경 중앙민족대학 소장>
<사진설명> 『봉사도』 중 제7폭에 그려진 예산대의 모습이다. 예산대(曳山臺)는 수레 위에 산대를 꾸며 거리를 행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산거(山車)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교방가요의 침향산과 유사하다. 산대에는 낚시질하는 신선 인형, 춤을 추는 선녀 인형, 원숭이 인형, 붉은 옷을 입은 인형, 그리고 나무들과 누대도 설치되어 있고 산대 잡상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출처: 『봉사도 奉使圖』 비단에 채색, 51×40cm, 북경 중앙민족대학 소장> 북경 중앙민족대학

탁문한이 만든 산대는 소형 아파트 7층 높이와 비슷한 고정식 산대였는데, 말 그대로 산(山)만한 가설무대를 조성하였으니, 그의 탁월한 제작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탁문한이 18세기 조선에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탁문한을 발굴한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는 "탁문한이 사회적 신분제도를 넘어서까지 탈춤에 빠진 것은 그 당시 탈춤 등 대중예술이 서민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영,정조시대의 정치적 안정 속에 이룩한 경제적 풍요가 탈춤를 비롯한 서민문화의 인기를 확산시키며 탁문한과 같은 기인을 낳은 것이었다.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 우리역사넷(국사편찬위), 벽광나치오(안대회 著)

[지난편 보기]: [역사카툰] 19화: '황진이춤' 일인자, 이 남자였어?

[제공: 카툰공작소 케이비리포트]
덧붙이는 글 (케이비리포트 역사카툰. 글/그림: 장수찬 작가, 감수 및 편집: 김정학 PD) 본 카툰은 카툰공작소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합니다. 출판 문의 및 정치/대중문화 카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역사툰 #역사카툰 #역사만화 #탁문한 #춤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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