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휴게소에서 수소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5일 열린 기자단 시승회에서 충전 시연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 넥쏘.
현대자동차
앞서 권 부회장의 소개대로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가 현실화된 차량이다. 수소전기차는 회사가 2025년까지 선보일 38종의 친환경차의 주축을 이룬다. 이의 시작점이 넥쏘인 것. 그리고 하차한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주차를 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0~150km/h로 주행 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이날 넥쏘 시승은 총 250km의 구간에서 이뤄졌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 자유로를 지나 여주휴게소를 거쳐 강원도 평창의 메달하우스까지 달렸다. 메달하우스 주변에서는 완전자율주행의 바로 전단계의 자율주행시범도 진행됐다.
차량에 올라타자 가장 먼저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막는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이 눈에 띄었다. 센터콘솔과 일체형으로 두 좌석의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위치가 높아진 센터페시아의 왼쪽에 버튼식 기어가 자리잡고 있다. 주차부터 각종 편의기능의 버튼들이 큼지막하게 구성돼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액셀레이터)을 밟았다. 스티어링휠도 차량의 무게도 생각보다 묵직했다. 시승차로 준비된 차량은 프리미엄 차급으로 공차중량이 1885kg이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등 추가 옵션이 들어가고, 수소탱크의 용량이 커져 무게가 늘어났다.
넥쏘의 수소탱크용량은 156.6L(6.33kg)다. 투싼ix 수소전기차에 비해 16.6L(0.7kg) 커졌다. 이를 통해 구현한 넥쏘의 항속거리(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609km. 기존보다 약 40% 향상됐다. 시승을 마친 뒤 기록한 최종 연비는 68.8km/kg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연비는 킬로그램(kg)으로 계산한다"며 리터 당 거리(km/l)로 환산해 표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저속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감속감이 느껴졌지만, 고속에서는 거부감이 드는 정도는 아니다. 일반 내연기관의 차량 운행 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감속하는 것과 비슷하다. 가속은 폭발력이 있거나,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다. 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어도 꾸준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으며, 충분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면 풍절음이 들려온다. 실내를 시끄럽게 만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탑승객 모두가 느낄 정도이며, 바람이 불면 펄럭이는 소리도 들린다. 노면 소음도 있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 모두 1열과 2열의 대화를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다. 또, 가속을 하면 모터 작동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수소탱크 때문인지 뒷좌석의 시트 위치가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다. 2열에 앉아 있는 동안 약간 멀미를 했는데, 몇몇의 다른 기자들 또한 어지러움 또는 멀미 증상을 겪었다.
차선 변경 시 계기판의 화면에 후측방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 기능은 보조적인 역할이다. 깜빡이를 켜야 모니터에 사각지대를 비춘다. 사이드 미러로 양 후측면에 차량 또는 장애물이 없는 지 본 후, 모니터에서 한 번 더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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