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4일 한국에너지공단이 주는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올해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민간협력 공모사업을 벌였다.
심규상
'에너지활동 자판기, 태양광 핸드폰 충전기, 미니태양광발전기, 에너지 관련 도서...'
대전 대덕에너지카페(대덕구 법동)에 들어서면 왜 이곳이 에너지 카페인지 한눈에 알게 된다. 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 주제도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카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덕구청,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 에너지 센터와 함께 와 신・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사업으로 만든 공간이다. 신재생에너지 민간협력사업은 올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벌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에 참여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2일 한국에너지공단이 주는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대전충남녹색연합 외에도 광양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창원YMCA, 청주YWCA,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함께 시상대에 섰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에너지전환활동가(전 사무처장 )는 에너지 카페를 에너지 전환으로 가는 플랫폼이자 에너지 분권을 위한 반상회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대덕에너지 플랫폼입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에너지센터와 유사한 역할을 하죠. 지역에너지센터가 공급자 중심의 공간이라면 에너지카페는 수요자 중심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카페에 처음 오신 분들은 뭔가 덜 채워진 듯한 여백을 보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의도된 차이점이에요. 주민들이 직접 이곳에서 만나 상의하고 협력해 여백을 채워나갑니다."
카페를 다녀간 사람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전기를 덜 쓰면서 지구에 덜 해로운 생활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된단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해 오해는 뭐고,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대전광역시는 5개 구에서 미니태양광패널 설치지원사업을 벌였다. 주민들이 신청을 하면 아파트 베란다 등에 300W급 미니태양광패널 설치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냉장고 한 대 분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설치비 80만원 중 85%를 지원, 세대별 부담은 12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원에도 지원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민들이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에너지 카페에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놓았죠. 카페에 오는 주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한 거죠. 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배우면 우리 집도 한 달 전기료가 만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걸 깨달은 거죠. 그러니 신청률이 타 자치구보다 높을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