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견문 조선후기 정치가 유길준(1856~1914)이 저술한 국한문 혼용체의 서양기행문이다. 1895년(고종 32년) 도쿄교순사에서 간행했다. 서양 각국의 지리, 역사, 정치, 교육, 법률, 행정, 경제, 사회, 군사, 풍속, 기술, 학문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유길준의 친필 서명이 들어 있다.
김철관
1890년대 이전에 이미 한글의식이 확고해진 유길준과 박영효는 갑오경장에서 개혁의 주도자로 등장하여, 공문서에 한글과 한자를 섞어쓰기에 관한 규정, 한글쓰기에 관한 조치 등을 공포하였다. 실제로 두사람에 의해서 거의 모든 「관보」는 국한문으로 쓰여졌고 '독립서고문'이 순한글로도 쓰여지는 등 한글에 대한 커다란 개혁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졌다.
유길준과 박영효의 한글의식을 계승하여 갑오경장 직후에 창간된 『독립신문』은 한글 전용 이라는 역사적인 개혁을 일으키고 국문보급에 빛나는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결실을 맺게 한 실질적인 실천가는 서재필이었지만, 서재필의 주도적인 역할 뒤에는 유길준ㆍ박영효ㆍ윤치호 등의 공헌이 있었다. (주석 7)
이들 선각자들이 500년 묵은 한자의 '문전옥답'에 한글의 씨앗을 뿌렸다면,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주시경이 참여하면서 '순한글신문'이라는 묘목이 자라도록 키우고 잡초를 제거하는 텃밭을 일구는 역할을 하였다.
주석
4> 김윤경, 『인물한국사(Ⅴ)』, 333쪽.
5> 김윤경, 「주시경 선생 전기」, 『나라사랑』, 207쪽.
6> 김을한, 『좌옹 윤치호전』, 321~322쪽, 을유문고, 1978.
7> 김인선, 「갑오경장(1894~1896) 전후 개화파의 한글사용」, 『주시경학보』 제8집, 29쪽, 주시경연구소, 1991, 탑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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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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