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18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 관련 보도 건수
*신문은 지면기사, 방송은 전체 뉴스 기준(중복된 보도는 1건으로 집계)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하지만 정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언급한 지역언론의 보도는 11건에 불과했습니다.
지역언론 5개사 모두 해양교통위원회의 활동을 주요하게 다뤘는데요. 11건의 보도 중 8건에서 해양교통위원회의 북항재개발, 롯데타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부산시의회의 6개 상임위에서 13, 16, 17, 18일 나흘 간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졌음에도 특정 상임위로만 지역언론의 관심이 쏠린 모습이었습니다.
해양교통위원회 외 다른 상임위 관련 기사는 3건으로 KBS부산 2건, 부산일보 1건이 있었습니다. KBS부산 <부산 행정 질타…"동물원 소송 공동 대응">(11/17, 김아르내 기자)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나온 삼정동물원 소송건 관련 내용을 다뤘고, <부산시 올바른 국어 사용 100억 투입…효과 '미흡'>(11/16·17, 단신)은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시의원의 보도자료 기반 보도였습니다. 부산일보는 <시립미술관 비 줄줄 샜는데 시는 리모델링 질질 부산 시민이 김환기·박수근 그림 못 보는 이유>(11/16, 오금아 기자)를 통해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질의 내용을 전했습니다.
부산MBC는 '행정사무감사'를 직접 언급한 보도는 없었는데요. 11월 15일 <장비도 없이 낙찰…공사 지연 후 '범람'>(류제민 기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언급이 없어 건수 집계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기사가 전달한 내용은 인터뷰이로도 등장한 도시환경위원회 손용구 시의원의 질의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부산공공성연대·부산참여연대(11/3),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11/7) 등 시민단체는 행정사무감사 의제 및 모니터링 계획을 발표하고 해당 의제를 시의회에 전달했는데요. 부산공공성연대·부산참여연대는 시민 의제 1위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습니다. 시의원들이 관련 질의를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은 대로, 했다면 어떤 내용을 했는지 전달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행정사무감사 보도는 없었습니다.
지역언론의 행정사무감사 보도 중 KBS경남의 기획이 눈에 띄었는데요. 경상남도의회는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고, KBS경남은 11월 10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토대로 경남의 현안과 쟁점을 들여다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부산시민은 시의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데요. 남은 기간, 행정사무감사 일정 이후에라도 부산시의회의 활동을 지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달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