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유치원 원아들이 통일주간에 끊긴 남북 철도를 이어 만든 한반도 통일 팔찌를 선보이고 있다.
예산유치원
유치원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이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충남 예산유치원(원장 박세원)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통일교육주간에 벌인 교실 풍경을 들여다보면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초등학생과는 달리 유치원 대상 통일교육은 흔치 않다.
통일교육을 주도한 홍주희 예산유치원 교사는 "유아기에는 통일에 대한 도덕적 가치판단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반면 통일교육이 대부분 초등학교부터 시작돼 유아들을 위한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기에 북한 사회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게 되면 이후에도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민족임을 이해시키는 눈높이 교육
예산유치원이 마련한 통일 프로그램은 통일 관련 동화 읽기, 이산가족 인터뷰 시청 후 이야기 나누기, 통일 책 만들기, 통일 팔찌 만들기, 북한말 퀴즈 등 다양하다. 단순히 여러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나열해 놓은 것 같지만 프로그램마다 목적이 분명하다.
통일 관련 동화 읽기와 북한말 퀴즈, 통일동요 부르기는 유아에게 생소한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맞춰져 있다. 북한의 놀이, 음식, 전래동화를 소개한 동화를 통해 북한이 분단되기 전 같은 민족이었다는 걸 이해하게 했다.
통일 책과 통일 팔찌 만들기는 남과 북이 서로 나누고, 서로 협력해야 하고, 북한 친구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