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치료 이야기> 책표지.
학지사
산행 혹은 삼림욕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면역력 증진과 정신안정에 도움된다는 자연 살균제인 피톤치드 그리고 자연 항균물질인 음이온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에 의하면 간접광으로 얻을 수 있는 면역력과 자연 항암제로 알려진 비타민 D 흡수,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 촉진 등, 건강에 도움되는 것들을 훨씬 많이 얻을 수 있다.
숲속에서도 습관처럼 모자를 쓰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필자도 등산이나 산행, 숲으로 갈 때는 꼭 모자를 쓴다. 하지만 숲에는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천연 차광막이 있다. 그러니 숲속에 들어가면 깊게 눌러썼던 모자를 벗고 머리카락과 두피에도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맛보게 한다. 숲속에서는 위협적인 햇빛이 나무와 나뭇잎에 1차 투사도 되고 풀잎과 풀잎 사이로 반사되어 비집고 들어오는 간접광을 마음 놓고 쬘 수 있다.
간접광이란 식물이 직사광선을 흡수한 뒤 해로운 자외선을 걸러낸 빛을 말한다. 숲속을 걸으면서 햇빛의 직사광선을 흡수하고 자외선을 걸러냄으로써 우리 몸에 유익한 간접광을 쬐는 것이다. 숲길 걷기나 숲 명상을 할 때, 또는 삼림욕을 하면서 간접광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숲치료 이야기> 46~47.
이는 '숲의 혜택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을 때'이다. 책은 숲속에서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를 더 많이 생성할 수 있어서 종합비타민을 먹는 것과 같다. 따로 피부를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아도 햇빛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의 부작용(기미, 피부 노화, 일광화상 등)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한다.
또한, 가을에 숲에서 햇볕을 많이 쬐면 비타민 D가 체내에 저장되어 겨울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숲에서는 선크림 등을 사용하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복장으로 활동하기를 권장한다.
그동안 자외선의 단점은 지나치게 강조되는 한편 장점이나 간접광처럼 도움되는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실내조명으로도 그을린다는 믿음으로 쉬는 날에도 선크림을 몇 시간마다 바른다는 사람도 있다. '국민 90%가 비타민 D 부족'이라는 공공연한 사실까지 존재하고 말이다.
코로나19 이전 우리를 가장 긴장하게 하는 것은 미세먼지였다. 그래서인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가려 맨살이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산행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과연 어떤 방법이 우리 건강에 도움 될까?
▲숲의 역할과 우리에게 이로운 점들을 시작으로 ▲여러 유형의 숲(자연휴양림, 수목원, 산림욕장 등) ▲건강에 도움되는 산행이나 삼림욕 방법 ▲다양한 숲 치료방법과 ▲좋은 성과를 거둔 숲치료 ▲다양한 숲 체험 혹은 활동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숲치료 관련 자료 ▲감각체험장이나 화해의 언덕 등과 같은 여러 숲치료 시설 등을 3장으로 들려준다.
그동안 산행 혹은 휴양림이나 산림욕장 등에 가는 것만으로 건강에 도움 될 것이란 막연한 믿음뿐이었다면 책 내용을 참고,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뭣보다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