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주기환 "광주도 진보-보수 두 바퀴 가진 도시 되어야"

[인터뷰]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등록 2022.04.28 14:35수정 2022.04.28 14:43
0
원고료로 응원
a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19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으로 알려진 주 후보는 2003년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주 후보는 윤 당선인이 광주를 떠날 당시에도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함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단수공천하면서 주기환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지었다. 27일에는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하헌식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주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주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승리한 강기정 예비후보를 향해 "광주 발전을 위해 강 후보님과 정책 승부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펼치자"고 제안했다.

아래는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주기환입니다. 저는 꽃게장 마을로 유명한 광주 광산구 동곡동에서 태어나, 광주 중앙초, 동성중, 진흥고, 조선대 법학과를 나왔습니다. 이후 검찰수사관이 되어 약 31년간 근무했고, 2020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수사과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습니다.

퇴직 후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제가 경험한 수사 노하우를 경찰직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강의했습니다. 이후 지난 3월 대통령선거 직후부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단히 각별한 관계라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20년 전,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에서 검사와 수사관 관계로 윤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이후 저와 윤 당선인의 관계는 20년간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술 한잔하는 관계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하고 인생 토론도 하고, 속내를 다 털어놓는 관계입니다. 윤 당선인이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되었을 때에도 광주에서 저하고만 둘이 만났습니다. 단순히 직장에서 만난 상하 관계가 아닙니다. 이분의 최고 장점은 수평적 리더십입니다.

윤 당선인이 저에게 그동안 호남이 홀대받아온 게 맞다며, 꼭 호남을 잘 살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호남이 잘 살아야, 영남도 잘 살고 대한민국도 잘 산다고 진심으로 믿는 분입니다. 저는 이번에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보다 더 친(親)광주인 사람이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을 위해 광주에서 포럼을 결성해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왔습니다. 이제는 친분 관계를 넘어, 정치적 동지가 되었고 철학과 이념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정치란 기본적으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져야만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광주는 지난 민선 27년 동안 무조건, 일방적으로 민주당 일색이었습니다.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시장 모두 민주당이었습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가요? 무엇이든 고이면 썩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도 좌우 두 날개로 날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수레도 좌우 두 바퀴가 있어야 균형을 잡고 바르게 굴러가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우리 광주도 민주당 한쪽 날개, 한쪽 바퀴만 있는 도시가 아닌, 국민의힘과 함께 진보와 보수라는 두 날개, 두 바퀴를 가진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광주를 바꾸고 싶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독점체제에서 벗어나 보수당도 함께하는 경쟁제체를 통해 광주 발전을 이루어 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경쟁후보인 민주당 강기정 후보나 정의당 장연주 후보와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윤석열 당선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광주시장 후보입니다. 이러한 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오직 광주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저는 광주 출신이고, 공직생활 30여 년의 대부분을 광주에서 보냈습니다. 그동안 축적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진보와 보수,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와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채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습니다. 저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역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주 행정을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습니다."

-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신다면 광주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실 생각인가요?

"제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된 최초의 보수당 시장이 됩니다. 당연히 민주당의 견제와 감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전과 전혀 다른 투명하고, 공정하고, 항상 시민과 소통하고 공개적인 행정을 펼치는 민주적인 시장이 될 생각입니다. 행정의 영역에서는 어차피 다수당인 민주당과 상호 협력하는 협치를 이루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투명한 행정을 펼칠 생각입니다.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광주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 지금 광주에 가장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 30년 뒤의 광주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선거운동 슬로건은 '광주, 미래를 현재로, 예산 10조 시대로'입니다.

예산 10조 시대의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년도 광주시 예산이 7조121억 원입니다. 여기에 3조를 더해 4년간 예산 10조 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국가AI데이터 관련 사업만 해도,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합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친(親)광주사랑' 정책을 견인해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 광주를 이전과는 다르게 발전시키겠습니다. 반드시 예산 10조 시대를 열겠습니다. 자신있습니다."

- 최근 광주 복합쇼핑몰 관련 이슈가 뜨거웠습니다. 관련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대선 과정에서 큰 이슈가 된 공약이었습니다. 지난 4월 21일 광주 모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민 68%가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는 26.2%에 그쳤습니다. 2030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과반수 이상이 복합쇼핑몰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광주시장이 되면 다수 시민들이 원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을 곧바로 유치하겠습니다.

저는 입점 가능한 기업, 피해 예상 소상공인, 광주시 담당공무원, 수혜자인 시민까지 4개 주체를 축으로 하는 TF를 구성할 생각입니다. 해당 TF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석열 시대에 광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는 오직 저, 국민의힘 주기환뿐입니다. 저는 광주의 가치를 지켜내고 미래의 광주를 현재의 광주로 바꿔 지역 발전을 앞당길 생각입니다.

윤 당선인은 친(親)광주 정책을 펼칠 생각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광주시장이 나와야만 확실하게 광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와 소통 가능한 저 국민의힘 주기환을 선택해 주시면, 위대한 광주시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기환 #국민의힘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주기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7년 만에 만났는데 "애를 봐주겠다"는 친구
  2. 2 아름답게 끝나지 못한 '우묵배미'에서 나눈 불륜
  3. 3 스타벅스에 텀블러 세척기? 이게 급한 게 아닙니다
  4. 4 윤 대통령 최저 지지율... 조중동도 돌아서나
  5. 5 [단독] 김건희 이름 뺀 YTN 부장 "힘있는 쪽 표적 될 필요없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