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색방아벌레.잡식성으로 썩어가는 나무 속에서 살아간다.
이상헌
비슷한 몸매를 가진 진홍색방아벌레는 이르면 4월부터 관찰할 수 있다. 머리와 가슴은 검은데 딱지날개는 선명한 붉은색에 밭고랑처럼 줄이 나 있다. 몸 길이는 10mm 정도이며 나무 껍질 아래에 살며 작은 곤충을 사냥한다.
가장 큰 몸집을 가진 왕빗살방아벌레는 몸 길이가 35mm에 이르며 자주색 겉날개에 담회색 털이 멋진 녀석이다. 야행성이며 식물의 뿌리와 썩은 나무를 먹는다. 덩치 뿐 아니라 수컷의 더듬이도 몹시 크고 잘 발달했다. 성긴 빗살 모양의 더듬이가 자기 몸의 절반을 넘는다.
감자를 말라죽게 하는 청동방아벌레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감자는 쌀과 밀 다음으로 인류의 중요한 식량이다. 서양에서는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가 여러 국가다. 우리나라에는 구황작물로 들어왔지만 현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으며 수제비를 해 먹기도 하고 떡으로 가공하여 팔리기도 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 튀김의 수요는 남다르다.
알코올을 추출하여 술을 만들어 먹으며 말린 녹말 성분은 당면이나 가축의 사료로도 쓰인다. 감자전으로 부쳐 먹으면 맛이 일품이며 빈대떡 반죽을 만들때 섞어도 훌륭한 재료가 된다. 과거 오랫동안 산을 타야 할 경우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는 감자를 으깬 뒤 설탕을 부어서 반죽을 만들고 치약처럼 짜 먹으며 움직이기도 했었다.
감자는 가뭄과 장마에도 강하며 생육 기간도 짧고 땅을 갈지 않아도 잘 자란다. 비슷한 구근식물인 고구마에 비해서 추위에도 잘 버틴다. 건강식품으로서 감자의 단백질은 쌀에 비해 1.2배 정도 높고 비타민C는 사과의 3~10배에 이른다. 이밖에 철과 인, 칼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