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금발이 너무해> 스틸 컷무식하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후 충격으로 공부를 시작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간 금발 미녀 이야기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최근에 이직을 했더니 의욕이 아직 살짝 불타오른다. 뭐라도 배우고 싶은 생각에 회사 교육 사이트를 들락거리다 선택한 과목이 재무회계 온라인 교육이다.
한 업무만 15년을 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소홀해 무지한 분야가 많다. 특히 숫자, 재무회계 분야에 취약하다. 항상 인지하고 있었지만 미루고 또 미뤄왔다. 바쁘다는 이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 어렵다는 이유, 더 중요한 일이 있고, 내일부터 하면 된다 등의 변명을 만들면서 시간을 탕진했다.
하루 딱 30분만 투자해 학습을 시작했다. 보통 회사에 30~40분 정도 일찍 출근하는데, 그동안 커피를 타고 SNS를 들락거리며 시간을 탕진했다. 이런 자투리 시간 활용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하루 중 정신이 가장 맑은 시간인 출근길 지하철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지하철에서만 하루 왕복 2시간 34분을 머무니 수능 공부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지경이다. 약 30~40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대신 일찍 출근해서 남는 시간에는 미리 그날 처리할 업무 준비를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퇴근 30분 전 어수선한 시간 활용을 추천한다. 하지만 하루 중 유일하게 행복한 퇴근 시간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면 또는 눈치가 보이거나 늘 잔무가 많다면 비추다. 상사의 야근이 잦은 곳도 비추다. 자기 계발을 위해 큰마음 먹고 회사에 남았는데 선배나 상사의 업무 떠넘김에 희생당할지도 모르니까. 다만 혼자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시도해 보자.
조금 일찍 출근해 회의실이나 휴게실 또는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진도 나가는 걸 추천한다. 신입사원 중에 회사에 일찍 도착해도 근처 커피숍에 들러 시간을 때우다 출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들어오는 이들도 꽤 있다. 실제로 아침마다 커피숍에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던 후배를 목격한 적도 있다. 후배를 보며 '목적은 다르지만 방법은 명료하다'고 느꼈다.
미래 생산성 높이는 가치 있는 예습
독서, 어학 공부, 업무 관련 온라인 수업, 깨달음이나 영감을 위한 TED 영상 시청 등 하루 약 30분의 투자는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치 있는 예습이다. 바쁘고 바쁜 직장인이 남보다 한발 앞서는 방법은 남들이 버리는 자투리 시간을 꼭꼭 씹어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요즘 회사는 시간 관리를 가치 있게 하는 직원을 선호한다. 잔무 처리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함이고, 자기 계발은 회사가 원하는 좀 더 부가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업무와 연계한 자기 계발은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 창출을 위한 연습이다. 30분이 스무 번만 모이면 10시간이 된다. 무언가를 습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스마트 워크 시대에는 열심히, 꾸준히, 성실히를 뛰어넘는 가치가 우선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기왕 하는 직장생활에서 작은 투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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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30분 전, 회사 근처 카페에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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