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일제가 파괴하기 전 경복궁1868년 흥선대원군은 7481칸의 웅장한 모습으로 공사를 마쳤다. 자료사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섭정의 자격으로 정권을 잡으면서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진된 경복궁 중건에 착수했다. 2년 만에 중건이 완료된 경복궁은 당시 조선 1년 예산의 10배 가량 되는 막대한 금액이 투입되었다. 이를 조달하고자 흥선대원군은 원납전을 걷고 당백전을 발행하는 등 무리한 정책을 강행했다. 전국의 백성들을 노임도 주지 않고 동원하면서 원성이 하늘에 메아리쳤다. 그때 백성들이 불렀던 <경복궁 타령>에 민초들의 고통이 서린다. 큰사진보기 ▲흥선대원군.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의 운현궁에 전시된 그림. 김종성 경복궁 타령 경복궁 새 대궐 짓는 데 헛방아 찧는 소리다 조선의 여덟도 좋다는 나무는 경복궁 짓느라고 다 들어간다 석수쟁이 거동을 보소 방망치를 갈라 잡고 눈만 꿈벅 거린다 도편수란 놈의 거동을 보소 먹통을 들고 갈팡질팡한다 대문 열고 바라 둥당 치니 계명산천에 날이 살작 밝았네 남대문 밖에 떡 장수들아 한 개를 베어도 큼직큼직이 베어라 남대문 밖에 막걸리장사야 한 잔을 걸려도 큰애기 솜씨로 걸러라 창포밭에 금잉어 논다 금실금실 잘 논다 화란춘성 봄 바람에 너훌너훌 나비 논다 (주석 7) 아리랑 연구가들에 따르면 경복궁 중건 당시 팔도에서 모인 백성들이 함께 불렀던 <아리랑타령>이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힌다. 각지에서 자생적으로 불리던 것이, 가사를 달리하면서 각지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리랑 타령 이씨의 사촌이 되지 말고 민씨의 팔촌이 되려무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세 남산 밑에다 장춘단을 짓고 군악대 장단에 받들어총만 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세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을 짓고 전기차 오기만 기다린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세 문전의 옥토는 어찌 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 말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세 밭은 헐어서 신작로 되고 집은 헐어서 정거장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세 말깨나 하는 놈 재판소 가고 일깨나 하는 놈 공동산 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 가세 아깨나 낳을 넌 갈보질하고 목도깨나 메는 놈 부역을 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 가세 신작로 가상사리 아까시 낡은 자동차 바람에 춤을 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 가세 먼동이 트네 먼동이 트네 미친놈 꿈에서 깨어났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 가세 (주석 8) 주석 7> 앞과 같음. 8> <실천문학>, 제4권, 241쪽, 1983.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겨레의노래 #겨레의노래_아리랑 #아리랑 #경복궁타령 #아리랑타령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김삼웅 (solwar) 내방 구독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이 기자의 최신기사 서거30주년 맞아 자료집 내고 추모식 구독하기 연재 [김삼웅의 문화열전] 겨레의 노래 아리랑 다음글7화동학혁명기의 '아리랑 세상' 현재글6화경복궁 중건기 '아리랑 타령' 이전글5화역사적 생명력 갖는 민요 추천 연재 행담도, 그 섬에 사람이 살았네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박병춘의 산골 통신 다리 위에서 결혼식을? 어느 신혼부부의 특별한 이벤트 난생처음, 달리기 러닝화 계급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은아의 낭만도시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SNS 인기콘텐츠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주장] 검찰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경복궁 중건기 '아리랑 타령'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8화동학혁명기의 '아리랑 타령' 7화동학혁명기의 '아리랑 세상' 6화경복궁 중건기 '아리랑 타령' 5화역사적 생명력 갖는 민요 4화태초에 노래가 있었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