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가운데 섬처럼 남은 것이 금강마을의 흔적이다. 댐에 물을 가득 채우지 않아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영주댐 해법을 묻는다. 지난번 영주 이산의 김진창 농민편(
영주댐 허물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에 이어 두 번째 인물로 금강마을 장중덕 이장를 찾았다. 9월 첫째주 주말, 장중덕 이장으로부터 그의 고향 금강마을 이야기와 영주댐 문제 해법에 대해서 물었다.
장 이장은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만큼 상류에서 모래가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내성천은 이전처럼 원상 회복되기 어렵다고 봤다. 금은빛 모래강은 이제 옛말이라고 했다. 많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제 댐이 지어진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수질을 더 좋게 개선할까 그걸 궁리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다소 체념한 듯한, 뜻밖의 대화였다. 그의 대화에는 실향민이 된 쓸쓸함이 짙게 묻어났다. 그의 이야기 속으로 더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