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 은행나무 산책길.봉제산 둘레길의 한 자락, 한국폴리텍대학 앞의 은행나무 터널.
이상헌
길을 따라 빙빙 돌아가면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에는 봄이면 살구꽃과 왕벚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어내고 여름이면 플라타너스(버즘나무) 숲이 동네 주민을 반긴다.
자그마한 동네 뒷산이지만 버즘나무를 비롯한 오래된 나무가 제법 많아서 울창한 숲에 들어온 느낌을 받게 된다. 공해에 강하며 식재도 자유로운 버즘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심으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수종이다.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는 우장산
우장산의 유래를 적어 놓은 팻말을 보자면 과거 양천 현감이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었다. 세번에 걸쳐 기우제를 올렸는데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려서 도롱이를 꺼내 입고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순 우리말로 풀어보자면 '비옷뫼' 혹은 '도롱이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