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신위에스안국제산후조리원 산모방
신위에스안국제산후조리원
결론부터 말한다면, 중국의 산후조리원을 탐방하고 나와서 놀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체인형 산후조리원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30여 개의 국내외 산후조리원 설립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 150여 개 정도의 산후조리원 탐방을 진행했었다. 이 탐방 대상 중 중국 산후조리원이 20여 개가 되는데 마지막으로 봤던 2019년의 중국 산후조리원에 비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있었던 것.
1~2개의 특정 산후조리원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수준이 대단히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나 4개 조리원 중 2개의 조리원은 세계에서 산후조리원이 가장 발달했다는 한국에 당장 옮겨놔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정도였다. 어떤 면에선 한국 산후조리원보다 훨씬 좋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인테리어에서 보여지는 디테일이었다. 중국에서는 '인성화(人性化)'라고 표현하는데 쉽게 말해 '고객(사람)의 편의와 후생을 최대한 생각했다는 것'으로 이 부분에 깊이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예를 들면 산후조리원 전 공간을 간접조명으로 설치하고 내부인과 외부인의 동선을 적절히 구분하는 것들을 들 수 있다.
왜 간접조명이 필요할까? 신생아는 24시간 시선이 하늘로 고정되어 있다. LED와 같은 강한 불빛은 연약한 아기의 눈에 자극이 크게 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산후조리원엔 가능하면 간접조명을 설치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서울 경기권에서 100여군데 산후조리원을 직접 둘러보았지만 이 부분까지 신경 쓴 산후조리원은 손에 꼽는다. 심지어 신생아실 마저 간접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산후조리원이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한국 산후조리원이 정체되어 있는 동안, 많은 중국 산후조리원은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