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초충도.8폭짜리 병풍으로 만들어진 4번째 그림.
중앙박물관 e뮤지엄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8폭 짜리 병풍(초충도병(草蟲圖屛)'으로 만들어졌다. 나비를 비롯하여 개미, 매미, 방아깨비, 벌, 사마귀, 쇠똥구리, 여치, 잠자리, 하늘소 등등 지금도 우리곁에 살고 있는 여러 곤충이 등장한다. 이 중에 <양귀비(가선화)와 풀거미>라는 작품이 있다. 수려하게 피어난 주황색 꽃 위로 나비가 날고 좌측 아래에는 검은색 곤충이 한 마리 그려져있다.
죽은 나무 위를 정신없이 헤매며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인하여 산맴돌이거저리라고 한다. 야행성 딱정벌레이며 무광택의 검은색 몸매라서 서구권에서는 어둠속벌레(darkling beetle)라고 부른다. 암놈은 평생 동안 약 500개의 알을 낳는데 2주 정도 지나면 부화하여 죽은 나무를 파먹으며 자라므로 숲의 분해자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