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Henry blackshaw
길벗스쿨
어른들의 내면에 꽁꽁 숨겨진 어린아이
어른들은 과거를 잊은 채 잰걸음으로 갈 길을 재촉한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겨 놓는다. 우산은 내면을 숨기고 싶은 자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아이들이 새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는 것처럼 어른들도 갖고 싶은 것이 많다.
다만 잘 참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회사에 가면 상대방을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는 못된 내면 아이가 있기도 하다. 분노에 가득 차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고슴도치 가시처럼 뾰족한 말로 상대방 어깨가 움츠러들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즐겁고 재미났던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가 되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자식들 키우느라 애쓴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어른이 된 내가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 안부를 묻는 시간이었다. 책 속 삽화를 보며 내 안에 있는 내면 아이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약속해 줄래? 네 안의 아이를 언제나 아껴주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겠다고. 왜냐하면, 그 아이는 네가 어른이 되는 것을…. 훨씬 재미있게 만들어 줄 거거든!"(본문 중에서)
책은 따스한 그림과 짧은 글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원서는 <Inner child>이다. 저자 헨리 블랙쇼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디자인 관련 직업)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거주한다. 영국 런던에서 공부를 마친 후, 자신만의 작품을 그리면서 어린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옮긴이 서남희는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시리즈를 쓰고 <아기 물고기 하양이>시리즈, <동그라미>,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슬픔이 와도 괜찮아>등 수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멋진 어른을 꿈꾸는 아이와 퇴근 후 지친 부모가 잠자리에 도란도란 책 읽으며 아이와 멋진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헨리 블랙쇼 (지은이), 서남희 (옮긴이),
길벗스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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