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주에서 열린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대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페미니스트 정치, 바로 지금! 나도 정치한다!
1년간 페미니즘으로 세상을 뒤엎지도 못했고, 제주가 여성주의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 상태로 제주지역 3.8여성대회 연대모임에 제주여민회가 간사단체를 담당하게 되었고, 나는 3.8 제주지역 여성의 날 담당자가 되었다.
단체 내에서 제주여성영화제 담당자이기도 하기에, 3.8 여성의 날을 맞아 도민들과 여성영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상영회를 기획하고 있었다. 강유가람 감독을 초청해 <우리는 매일매일>을 상영하는 환상의 기획이었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살게 되었다.
온라인 위주로 진행하게 되면서 주제를 다시 정리하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3.8여성대회를 준비했다. 여성 국회의원 0명, 여성 도지사 0명, 여성 도의원 18.6%, 여성 이장 2.3%, 여성 어촌계장 23.5%이라는 숫자로 제주 여성의 과소대표된 현실을 짚고, '강인한 제주여성'라는 모순된 수식어를 비판하며, 제주여성 우리 모두가 정치적 주체로 나아가야 함을 선포했다.
#일터에선 '실직', 가정에선 '돌봄 독박' 코로나 위기,
성평등한 국가 돌봄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2021년을 맞이했다. 모두가 기억하듯 당시 코로나 고립의 연쇄작용으로 가정 내 아동학대라는 참담한 뉴스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가해자 부모 모두에게 동등해야 할 책임이 가정 내 성 역할 고정관념으로 여성에게 기울어져 더 가혹하게 지탄이 돌아가는, 반복적인, 여성혐오적 온라인 논쟁이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제주지역 3.8 여성대회 연대체는 팬데믹 상황 속 여성에게 더 가혹해진 불평등에 집중했다. 제주 여성 실업자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4배 증가하고, 도민 성평등 의식실태조사는 돌봄 성역할 의식이 가장 낮음을 알렸다. 이러한 현실 속 국가의 돌봄정책 공백을 비판하고 더 나아가 성평등한 정책과 문화, 여성의 정치적 힘이 절실함을 알리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