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고 부지런히 도망가는 스컹크
김정아
대부분의 경우, 동물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려 들지 않는다. 코요테가 바로 10미터 앞에서 지나가다가 우리를 보고 놀라서 도망가는 수준이다. 겨울철에 찌개가 남은 냄비를 베란다에 내놓으면, 뻔뻔한 너구리는 가끔 빤히 보면서도 음식 쪽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사람을 피하고, 그게 정상이다.
곰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쓰레기통이다. 특히 음식쓰레기통은 늘 목표가 된다. 우리 음식 쓰레기통도 습격을 받아 박살이 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새로이 완전 튼튼한 통으로 바꾼 이후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한 번 손 대봐서 효과가 없으면 영리한 곰은 더 이상 지분거리지 않는다.
그 말은,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차 안에 애들 먹다 남은 과자 같은 것이 있어도 차 문을 열고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일도 종종 주변에 발생한다.
불쌍해 보여도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