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의 강가
Widerstand
스칸디나비아를 여행하면서, 저는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에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꽤 자주 했습니다. 중과세 중복지의 북유럽식 복지국가 같은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북유럽 국가들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으니까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북유럽 국가들은 아주 높은 수준의 소득 평등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높은 소득세와 강력한 노동조합, 안정적인 사회복지 구조가 만들어낸 성과겠죠.
하지만 반대로 북유럽 국가들의 자산 불평등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버는 돈은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돈의 크기는 매우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산이 매우 불평등한 상황에서 소득이 평등하다는 것은, 계층 이동이 매우 제한적인 사회를 암시합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에는 상속세도 없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꼭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