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두 가지 환율, 암환율이 공식환율의 2.6배에 달한다(2023.11.10기준).
김상희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경제 불안으로 현지인들이 자국 화폐를 믿지 않고 달러를 사 모으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식 환율보다 더 많은 페소를 주고 달러를 사는 암시장이 고착되어 '공식환율과 암환율'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거래는 암환율로 이뤄지고 심지어 신용카드 결제도 암환율을 반영하니 암환율은 사실상 실질환율의 다른 이름이었다.
11월에 치른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치솟기만 하던 암환율이 조금 잦아드는 추세이다. '인플레와 화폐 가치 폭락, 공식환율과 암환율의 괴리'라는 세계 유례없는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새 대통령이 달러를 자국 통화로 쓰겠다고 공약했다고 한다.
경제가 되살아나야 도시 빈민들도 노숙자도 소매치기도 줄어들 것이다. 이또한 여행자의 안전과 무관하지 않다. 하루빨리 경제가 안정되어 관광도 늘고, 내가 하는 여행이 아르헨티나 경제 선순환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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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자입니다. 여행이 일상이고 생활이 여행인 날들을 살아갑니다. 흘러가는 시간과 기억을 '쌓기 위해'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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