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은 환경보호와 생태적인 삶, 유기농에도 관심이 많았다. 함께 두둑을 만들었다.
조계환
클램은 우리 농장을 떠난 후에는 오대산과 설악산을 등산하고, 울릉도까지 들어가 산에서 캠핑을 했는데, 산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과 잊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관광객이 적은 지역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따뜻하게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주어 인상적이었다고.
"여행해보니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정말 안전한 나라더라고요. 여행자로서 정말 편안해요. 물건을 도난당할 염려도 없고, 범죄에 노출될 일도 거의 없어 보여요. 도시 거리는 밤늦게까지도 활기가 넘치고, 자연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특히 대중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클램은 대부분의 한국 음식도 다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짜장면("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강릉에서 처음 접하고 맛을 알게 된 장칼국수다. 채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한국 음식은 맛있고 몸에 좋은 느낌이다. 프랑스에 비해 음식 값도 싸고 건강한 한국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단다.
프랑스의 한국 이미지? 현대와 전통이 조화로운 나라
"지금 프랑스에서 한국은 최고로 인기 있는 나라 중 하나예요. 많은 젊은이들이 케이팝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있어요. 한국은 현대적인 첨단기술의 나라이면서도 전통 문화를 간직한 색다른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과 숯불구이의 천국으로도 유명하죠."
클램은 이미 수십 편의 한국 드라마를 봤고,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바로바로 본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으니 미국이나 프랑스 드라마와 달리, 유쾌하고 따뜻한 내용이 좋아서란다. 정치나 사랑, 삶의 문제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루는 게 좋고, 물론 스토리도 무척 재미있다. 드라마 OST도 훌륭하다. 한국 드라마를 볼수록 한국을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단다.
최근에는 <사냥개들>을 봤는데 긴장감 있는 액션 장면이 재밌었다고. <슬기로운 감방생활>을 본 뒤에는 한국의 감옥이 재밌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에게 제일 좋았던 드라마는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 클래스>, <마이네임> 등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이밖에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리얼리티쇼도 종종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