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경기 고양시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김성회 선거 캠프 제공
- 당선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고양시갑에서 민주당이 당선된 것은 10여 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지지해 주신 고양 시민들께 일단 감사 드립니다. 제가 선거운동 기간 때 현수막에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고 걸었거든요. 윤석열 정부 심판에 고양시갑 유권자들이 동의해주셔서 이기지 않았나 해요. 그리고 윤종은, 문명순 후보 등 같이 경선 치렀던 분들께서 원팀을 만들어주셔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뛰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당선 인사 다닐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그게 선거를 치를 때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느껴져요. 선거 때는 응원해 주시고 박수 쳐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일상으로 복귀한 느낌이랄까요.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고단한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당선 인사 드리면서 다니면서 이 분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보좌관 출신이라서 선거는 많이 치러보셨잖아요. 그러나 직접 후보로 지역구에서 뛴 건 처음이라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당시에 바깥도 아니고 내부자로서 수많은 선거를 치러봤는데 직접 후보가 된다는 것이 가지는 무거움, 그리고 실제로 유권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받는 기대 같은 것도 그렇고요. 보좌관 하던 때는 몰랐던 후보들의 고충도 많이 알게 됐고요. 직접 하는 것이 이렇게까지 다를 줄은 몰랐어요."
- 뭐가 가장 달랐나요?
"아주 많은 사람을 만나야 되잖아요. 지하철역에 인사부터 각종 간담회까지, 수많은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런 분들 안에서 제가 뭘 할 수 있을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 국회 등원 하면 어떤 의정활동 펼칠 계획인가요?
"그건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초선은 당에서 주어진 임무를 소화해야 될 의무도 있고요. 저는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영입된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치인이지 않습니까? 다년간의 국회 경험 통해 여러 상임위의 활동도 이미 해봤죠. 그래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할 생각 하고 있어서요. 몇 개 상임위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과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상임위에서 열심히 싸워보려고 합니다."
- 지금 국회의장 후보가 많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끼리 모여서 투표로 국회의장을 뽑을 거잖아요. 그 속은 원내대표 선거만큼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여러 명의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벌이는 건 되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후보들 가운데에서 국회의원들을 누가 더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죠. 사실 5선이나 6선 의원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그분들이 지난 20년간의 정치 여정에서 어떤 판단 하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당선자들은 좀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놓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경쟁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회의장이 중립 지킬 필요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국회의장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협상하고 문제를 풀어야 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는 게 맞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중립의 자리를 지켰던 것이 국민들로부터 답답함을 초래했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이 저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를 무시하면 국회의장도 상응하는 입장 정도는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중립이다 아니다의 영역이 아니라 국회의장은 여야 간에 적극적인 협상의 테이블 만들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해야 되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죠.
어쨌든 행정부와 입법부는 서로 견제하는 대상입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하는 게 행정부에 대한 감사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국회의 편에서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도 할 수 있고 대통령에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장 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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