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가득찬 영주댐
김병기
연일 폭염경고가 발동되는 가운데, 전국 하천 곳곳에서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이에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시민행동)은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4대강 16개 보의 수문부터 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녹조가 창궐한 4대강의 물놀이 시설에서 무분별한 레저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환경부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1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환경부는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표층수온(29℃~33℃)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했다"면서 "취수장 인근에 녹조 제거선을 배치하여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뿐만이 아니라 1300만명의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녹조도 창궐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영주댐의 녹조는 1ml당 190만 셀에 육박했다. 또 낙동강 최상류 보인 상주보부터 낙동강 하구까지 전체 구간에 고농도의 녹조가 창궐하고 있고 영산강도 죽산보 인근을 비롯해 중하류 전구간에 걸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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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민행동은 "환경부는 녹조를 제거하겠다며 수차를 돌린다, 녹조 제거선까지 동원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지금도 굳게 닫아걸고 있는 4대강 보의 수문부터 여는 게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일"이라면서 "녹조밭이 된 강에서 위험천만한 물놀이가 이뤄지고 있는 데 환경부는 전수조사를 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곳에 대한 시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특히 "금강 하류도 하굿둑으로 인해 유속이 정체된 구간에서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백제보 하류부터 웅포대교, 강경포구 등 금강 하류 전체에 걸쳐 녹색 빛이 가득하다"면서 "청산가리 6,000배에 육박하는 독소를 가진 녹조 강에서 수상스키 등의 레저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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