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9년 당시 당진군의 지명 조사철에 행담도 마을의 유래에 대해 '약 40년 전부터 이곳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후로 부락이 되었다고 함'이라고 기재했다.
당진시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이 1934년과 1935년 여름(7월) '가치내(아래 행담도)'를 홀로 방문한다. 그가 1935년 7월 남긴 수필 <칠월의 바다>에는 행담도 주민의 삶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는 1934년 첫 방문 때 '인가를 찾아 섬 가운데로' 들어간다. 이어 '열 길이니 까마아득하게 솟아오른 백양목 그늘 속에서,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게딱지 같은 오막살이 한 채'를 발견한다.
그 집에서 사는 노파에게 '여기서 혼자 사우?'라고 묻자, 아들과 손주하고 살고 아들은 준치를 잡으러 나갔노라고 대답한다. 심훈 또한 '저기서 사람이 살다니 무얼 먹고 살까?' 걱정하면서 '쓸쓸해서 어떻게 사우?'라고 묻는다. 이에 노파는 '여북해야 인간 구경두 못 허구 이런 데서 사나유. 농사처가 떨어져서 죽지 못해 이리루 왔지유' 라고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