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제7차 딥페이크 OUT 공동행동 말하기 대회에서 지혜복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교육이 주제인 만큼, 최근 서울 A중학교 성폭력 사건 해결에 나섰다 해임 징계령을 전달받은 교사 지혜복씨가 첫 번째 마이크를 들었다.
교내에서 성폭력 사건의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지 교사는 교육지원청, 서울시교육청 등에 민원을 넣으며 적극적으로 피해학생 지원에 나섰지만 올해 초 갑작스러운 전보 발령을 받고, 부당전보의 철회를 요구하며 9개월 째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27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임을 의결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더해 직무유기로 형사 고소까지 당한 상황이다.
지 교사는 이날 발언에서 A학교 사례를 소개하면서, 교사로서 아이들을 끝까지 지원해주지 못한 채 되레 부당해고에 형사고소까지 당한 상황을 개탄했다.
"A학교에서 피해 여학생들은 스스로 해결 의지와 용기를 가졌다. 그러나 학교와 교육 당국의 시대역행적 대처로 인해 결국 피해자인 여학생들은 이를 해결하려는 중요한 주체로 당당하게 성장할 기회를 박탈당했고, 가해 남학생들은 성평등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성폭력 행위를 지속했다.
거듭되는 2차 가해 속에서 피해자는 고립, 무력, 불안, 공포에 위축되었고, 용기내 신고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결국 행정 권력에 의해 사회구조적인 성차별과 성폭력이 학교 안에서 재생산, 반복되게 만든 것이다."
덧붙여 지 교사는 방치돼 해결되지 못했던 2018 스쿨미투가 소라넷, 불법촬영, N번방, 딥페이크 사건의 피의자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인 현상으로 이어진 맥락을 설명하며 UN 가이드에 따른 포괄적 성교육의 도입하고 성폭력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는 학교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고 교사 대상 성평등 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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