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사 수운 최제우상(大神師水雲崔濟愚像)이 1988년 10월 28일에 용담성지에 세워졌다. 위치는 용담정 초입 포덕문을 지나 바로 좌측에 있다.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경전을 들고 있는 모습은 수운 선생이 하늘과 하나이고, 그 이치의 진리 말씀은 경전에 담겼다는 뜻을 생각할 수 있다.
이윤영
용담정 가는 길
용담정은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길135(가정리 산63-1) 구미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로 용담정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 오른쪽 아랫길에 동학교육수련원, 일명 수운기념관이 있다.
수운기념관을 스쳐 지나면 용담정 주차장 앞에 용담정 첫 관문인 포덕문(布德門)이 나온다. 포덕문은 고풍과 현대풍이 조화를 이루는 특이한 담장식 문이다. 포덕문에 들어서면 왼쪽 대각선 위치에 대신사 수운 최제우상(大神師水雲崔濟愚像)이 보인다. 포덕문에서 동상까지의 거리는 대략 30보이다.
수운 선생 동상에서 약간 오르막길 215보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 방향에 포덕관(布德館)과 진성관(眞誠館)이 보인다. 포덕관에서 77보 걸어 들어가면 용담수도원(龍潭修道院)에 도착한다. 그리고 포덕관에서 용담정 쪽으로 30보 정도 걸어 올라가면 성화문(聖化門)이 나온다.
성화문(聖化門)에서 185보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약 50여 평의 평지가 있다. 이곳이 수운 선생의 또 다른 득도 장소라 알려진 원적암(圓寂庵)터, 즉 와룡암(臥龍庵) 터다. 와룡암 터에서 다시 올라가면 용담정 앞 용담교(龍潭橋), 용담교에서 교량과 계단 등을 걸어 올라가면 비로소 용담정(龍潭亭)이 나온다.
이 길을 왼쪽으로 깊은 계곡물이 흐른다. 위쪽 용추각(龍湫閣)에서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용치골, 즉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면서 물 흐르는 소리와 계곡 바람 소리가 신비롭게 들려온다. 어쩌면 깊숙한 계곡 밑에서 때를 기다리며 누워있는 와룡(臥龍)이 참다못해 웅얼거리는 소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구미산 용담정 가는 길의 풍경은 사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느낌이 다르다. 그 길은 세속의 탁한 기운을 씻어주고, 신선(神仙) 즉 신성의 불멸의 존재가 되어 여유롭게 노닐만한 그야말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할 만하다.
용담정에서 약간 위 오른쪽 방향에 용담약수터가 있다. 수운 선생께서 득도 전후 청수(淸水)를 봉전하고 기도 및 수도 하실 때에 이곳 물을 사용하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용담정 옆 오른쪽 방향 위쪽에 용추각(龍湫閣)이 있다. 용추각에는 수운 최제우 선생의 부친인 근암 최옥 선생의 문집 목판본이 보관되어 있다. 약수터 아래쪽에서 용추각을 바라보면 쏟아지는 물줄기 위에 환상처럼 보이는 용추각의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수운 선생 부친 <근암문집>에 의하면, 구미산은 경주의 높은 산으로 큰 바위가 솟아있는 것이 마치 거북이와 용이 서려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근암공은 '구미산은 경치가 매우 좋아 일찍이 26경을 읊은 바 있는데, 구미산 밑에 있는 와룡담(臥龍潭)은 그중에서도 빼어난 모습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수운께서 득도했던 곳
와룡암 터 그리고 용담정
동학이 창명된 곳
동학혁명과 3·1대혁명
어린이운동 등 근대 1백여 년간
정신적 뿌리이자 모태였던 곳
지금도 수운 선생의 숨결이
들려오는 듯하고
천지가 진동할 듯
다시 개벽의 외침 소리가
구미산을 뒤흔들 것만 같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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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은 현재 「동학혁명기념관장」,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공동의장,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자문위원, 또 현(現)천도교선도사·직접도훈, 전(前)전주녹색연합 공동대표, 전(前)전주민예총 고문, 전(前)세계종교평화협의회 이사 등 종교·환경단체에서 임원을 엮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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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벽의 외침이 구미산을 뒤흔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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