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사저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와 시사IN ‘신뢰도 조사’ 공영방송 KBS, MBC 결과 갈무리 화면
민주언론시민연합
<시사저널>
국민대상 조사를 보면 KBS 신뢰도 추락이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일반국민' 응답)를 조사했을 때, M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KBS는 34%에서 24.4%로 10%p 가까이 폭락했다. MBC와 격차도 20%p 가까이 벌어졌다.
국민대상 <시사인>
신뢰도 조사도 마찬가지다. 2023년 11월 중순 출범한 '박민 체제'는 이전의 KBS 보도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시청자에게 사과까지 했다. 그런데 '박민 체제'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지난해 KBS 신뢰도는 오히려 4.1%p 오름세였다. 반면, 올해 8월 조사에서는 5.7%p 폭락해 8.5%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시사인> 조사에서 8.5%라는 성적표는 여태껏 KBS가 받은 가장 낮은 신뢰도다.
신뢰 상실한 KBS, <뉴스9> 앵커 박장범의 책임은
국민 신뢰를 잃은 KBS 위기에 앵커 박장범의 책임은 어느 정도일까? 박장범이 KBS 간판뉴스 앵커로서 첫 방송을 한 2023년 11월 13일 이후 <뉴스9> 시청률 하락 추이 등으로 볼 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결정적 한 방은
2월 7일 이른바 '파우치 대담'이다.
더 나아가 올해 <뉴스9> 시청률은 MBC 간판 뉴스에 역전당하기도 했다. 방송 생리상 본인이 맡은 프로그램이 시청률 역전을 허용했다면 책임 지고 거취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박장범의 거취 표명은 예상과 달랐다. 사퇴가 마땅한 사람이 사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박장범이 <뉴스9>에서 발언한 문제적 앵커 멘트 몇 가지를 보자. KBS 기자들의 뉴스9 모니터 보고서를 쭈욱 훑어보다가 눈에 띈 몇몇 멘트다. 공영방송 간판뉴스 앵커 멘트가 이래도 되는 건가. 파우치 대담은 우연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