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동해역 앞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카페 '솔란데' 입구에 붙어 있는 카페 소개 팜플렛 (왼쪽 사진)
전다영
사기업 외에도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공공시설도 있다. 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제주시청과 탐라도서관에 지난해 세제 리필 스테이션이 설치된 데 이어, 올해 춘천시립도서관 1층에도 지난 5월부터 리필스테이션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용기를 가져와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원하는 만큼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100ml 당 주방세제 1200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1400원을 지불하면 된다.
강원도 춘천시는 또, 다회용컵인 E컵 시스템을 도입, 1회용기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E컵 시스템은 모바일 어플을 다운받아 가입한 후 제휴 카페에서 E컵 사용을 직접 요청하거나 키오스크로 선택해 개인 QR코드를 기기에 스캔하여 사용할 수 있다. 첫 가입 시 보증금 2000원을 지급하는데 이를 E컵 사용 시 1000원을 차감하고, 컵을 반납하면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다.
E컵을 반납할 때는 E컵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기기에 스캔한 후 수거함에 넣으면 되는데, E컵 한 번 사용시 300원씩 탄소중립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카페에서 친환경컵 사용으로 300원씩 음료값을 할인받는 형식이다.
춘천시는 이밖에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한 '인류세' 교육, 지역환경역사문화 탐방 줍깅('조깅'과 '줍다'의 합성어) 등의 환경교육 활동을 매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에서 소소하게 진행 중인 친환경 소비문화가 일상적인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다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