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이 차가우면 비만이 된다

기림산방 김종수 원장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등록 2005.06.29 14:02수정 2007.06.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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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우리들은 반드시 배는 덥고 잔다. 또 어릴 때 배가 아프면 뜨거운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눕거나 할머니가 약손이라며 쓱쓱 문질러 주면 아픈 배가 괜찮아지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리통이 심한 여성의 경우 뜨끈한 수건으로 아랫배를 찜질해 통증을 완화 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사항이다.

위 내용은 모두 배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기혈을 도와 통증을 완화 시키는 민간요법을 나열한 것이다. 그 외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알아 봤다.


a 김종수 기림산방 원장이 쓴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

김종수 기림산방 원장이 쓴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 ⓒ 중앙생활사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중앙생활사). 십수 년간 국내외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건강에 대한 삶을 연구하다 지금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속에서 기수련장인 '기림산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수 원장이 쓴 책 이름이다.

'뱃속만 따뜻하게 해줘도 100세는 산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질병은 뱃속을 차갑게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그는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 차가운 음식 문화가 확산됨으로써 질병, 특히 비만이 많아졌다고 지적한다.

건강학자들은 지방, 기름, 콜레스테롤이 비만의 원인이고 이 때문에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며 이런 성분을 적게 섭취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즉 적게 섭취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것들을 섭취한 후에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삼겹살을 비롯해 갈비, 불고기 등 고기를 많이 먹는데, 먹고 난 후 얼음이 떠 있는 냉면이나 시원한 콜라, 사이다 등을 마신다. 이 때 뱃속의 지방(기름)이 차가운 것과 섞이고 굳어지면서 숙변이 생기고 체세포에 비축돼 아랫배가 나오고 결국 비만이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밖에 저자는 얼음이 있는 콜라와 함께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햄버거를 즐기는 사람들, 아이스크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예로 들어 비만을 설명한다. 또한 지방(기름) 성분이 넘치는 중국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따뜻한 차(주로 자스민)를 먼저 내오고 기름진 음식이 나오는 것과 스테이크 등 양식을 먹기 전에 따뜻한 수프를 먹음으로써 뱃속을 따뜻하게 하는 외국의 사례도 들고 있다. 결국 몸(뱃속)을 차갑게 하면 탈이 난다는 것이다.


a 우리는 찌개나 뜨거운 국물을 먼저 한 술 뜨고 식사를 한다. 그리고 식사 후엔 따끈한 숭늉을 즐겼다. 저자는 따뜻한 물, 음식문화가 건강한 삶의 기초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찌개나 뜨거운 국물을 먼저 한 술 뜨고 식사를 한다. 그리고 식사 후엔 따끈한 숭늉을 즐겼다. 저자는 따뜻한 물, 음식문화가 건강한 삶의 기초라고 강조한다. ⓒ 윤태

물론 기운이 있고 몸이 따뜻해 순환이 잘 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어도 분해가 잘 돼 피와 살이 되고 에너지원으로 공급이 되지만 늘 차가운 것을 즐기는 탓에 순환이 안 되는 사람은 비만이 더 쉽게 된다는 것이다. 비만에 대한 근본 원인을 찾아 생활 습관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이 말하는 예방법이다.

따뜻한 차(茶)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책에서 설명한 내용 중에 재미난 것이 있다. 그는 콜라, 사이다를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는 것이다. 냉장고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는 우리에게 우려와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차게 해서 드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음료를 흔히 접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무엇이 좋은지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차갑게 해서 마시면 순간적으로 맛이나 느낌이 좋을 순 있겠지만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밖에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에는 몸이 차가워짐으로써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영혼적인 증상 및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를 기혈(氣血)와 연결해 따뜻한 생활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서양의학이나 과학 혹은 우리 머릿속에 굳어 있는 지식이나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돼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대목도 있지만 읽다 보면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며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몸이 아파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도 마땅한 내과적 질병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여전히 아프다고 호소하면 "신경성이니 신경 쓰지 말고 편안히 지내라"고 흔히 말하는 현대 의학. 그 원인과 예방책을 자연적 이치에서 찾아야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따뜻한 물(茶)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첫째 비결"이라고 그는 내내 강조한다.

a 저자는 차가운 음료나 물 대신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라고 설명하며 차가운 것을 일체 금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셨을 때 몸의 변화를 살펴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차가운 음료나 물 대신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라고 설명하며 차가운 것을 일체 금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셨을 때 몸의 변화를 살펴보라고 권한다. ⓒ 윤태

덧붙이는 글 |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의 속편 즉 실천편인 <만 병을 낫게 하는 두한족열 건강법>이 최근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이를 통해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몸속의 적(癪)을 물리치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의 속편 즉 실천편인 <만 병을 낫게 하는 두한족열 건강법>이 최근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이를 통해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몸속의 적(癪)을 물리치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김종수 지음,
기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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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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