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스토리온에서 매주 금요일 11시에 방송 되는 <박철쇼>스토리온
지난해 7월 4년여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박철이 본격적인 성인용 토크를 선보였다. 3월 23일 첫 방송을 한 케이블방송 스토리온의 <박철쇼>.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고 있는 20명의 '주부토크단' 때문인지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지는 열기도 대단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박철쇼>는 두 가지 코너로 진행된다. 매주 1명의 스타를 초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의 살아가는 이야기',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와 함께 부부간 성담론을 유쾌하게 풀어가는 '부부간의 성'이 그것.
주시청자 층으로 30~40대를 겨냥했다는 기획의도가 말해주듯 19세 이상 시청불가 등급표시를 당당히 붙이고 나온 본격 성인용 토크 <박철쇼>. 과연 세간의 기대와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큼 쇼킹 했을까?
지난 1, 2회 '스타의 살아가는 이야기' 코너에는 영화배우 김수로와 성지루가 출연해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인용'이라는 방송 특성에 맞는 성인 취향의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지만 오전시간대에 방송되는 주부대상 토크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유쾌하고 건강하게 진행된 <박철쇼>
하지만 본격적인 부부의 성문제를 이야기하는 2부는 달랐다.
"전희가 꼭 필요한가요?"
"전희 시간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당신이 했던 유혹 방법은 무엇인가요?"
"야한 속옷 사진과 함께 남편에게 유혹하는 문자를 보냈을 때 당신 남편의 반응은?"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와 20여명의 주부 패널들의 입에서 전희나, 유혹 등 성의 기술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가 쏟아지자 방송가의 악동을 자처하던 박철도 당황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 역시 성문제 만큼은 드러내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한국남성이었던 것이다
"남자들이 만족하는 데는 5분에서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여자는 30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남성들 대부분이 본인 만 만족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부가 함께 만족하는 부부생활이라야 완벽한 부부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부부생활은 사랑을 돈독히 하는데도 필요하지만 건강유지와 노화방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건강을 위해 주 1회에서 2회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끼리도 서로를 유혹하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부부간의 성' 코너는 직접적으로 부부관계(SEX)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선정성방송이나 저질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쉽다. 하지만 '전희'와 '부부간의 유혹'을 다룬 지난 1, 2회는 유쾌하며 건강하게 그리고 어른스럽게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는 평이다.
성교육전문가인 구성애의 해박한 성지식과 진행자 박철의 진지함 그리고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DJ DOC 김창렬의 다소 쑥스러운 듯한 경험담이 잘 어우러진 결과이다.
'주부토크단'의 모습, 공감 얻기엔 다소 무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