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영산호 찾아 대운하 건설 필요성 강조

18일 광주·전남지역 방문... 경선 앞두고 호남 민심 행보

등록 2007.04.18 19:46수정 2007.07.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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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8일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중요한 한 축인 전남 나주지역 영산호 등 현지를 방문해 호남 행보를 지속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25일 치러질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강성만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지역갈등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남이 발전해야 한다"면서 "강성만 후보와 손을 잡고 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의 한 축인 호남운하(영산강 운하) 대상 지역인 영산호와 영산강 하두둑을 직접 방문해 탐사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영산강뱃길살리기협의회' 회원 등과 함께 보트를 직접 타고 2시간여 동안 영산호 탐사를 했다. 그는 하구둑 인근 수질 테스트, 몽탄면 수심과 거리 측정 등을 한 후 "뱃길을 살리기에 앞서 물길을 살려야 한다"면서 "영산강이 5대 하천의 하나인데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산호 방문 등을 통해 "이제 정치의 시대는 갔다, 이제 일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경제지도자로서의 자신을 부각시켜며 호남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이 전 시장은 '영산강뱃길살리협의회'가 주최한 '영산강 운하와 지역경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움에 참석해 한반도 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영산강은 우리 전남과 광주민들의 젖줄"이라며 "영산강은 이 지역의 역사이고 문화인데 영산강이 썩어가는 것을 보면서 세월을 흘러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몇 백년 전부터 운하를 건설해서 물류비가 1/3로 줄었다. 이것에 앞서 대형트럭들이 다니면서 Co2(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을 생각하면서 단순한 물류비 절감 이상으로 지구 온난화의 적인 Co2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운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영산강을 올라가서 금강과 연결해, 경부운화와 연결하려고 하는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지 못한다, 구경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을 겨냥했다.

이 전 시장은 "오늘 영산강 다녀왔는데 참으로 경치가 좋았다"면서 "영산강 뱃길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뱃길이 맑은 물로 변한 후에 배가 다녀야 한다. 이 상태로 배가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수질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영산강뱃길살리기협의회는 심포지움에 앞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뒤스부르크 내항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대운하는 지역균형발전과 산업분야에서 수십조원의 경제활성화가 전망된다"면서 "운하는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질 것이며 수질개선, 가뭄 대처, 하천 정비를 통한 레저 공간 확보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시장은 심포지움에서 '영산강 운하와 지역경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선관위의 지적 등으로 강연을 축사로 대신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심포지움에 참석 한 후 광주광역시 광역의원 재보선에 나선 황승국 후보 등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19일에도 오전부터 전남 무안군 무안읍 장터를 찾아 강성만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날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빅2'가 조우하게 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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