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깨는 후보 앞에서 할복할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 보수 대해부 3부-전망⑥ 마지막회] 보수논객 4인, 집권 가능성을 논하다 ②

등록 2007.05.11 11:00수정 2007.05.13 19:29
0
원고료로 응원
a 변희재 <빅뉴스> 편집장 겸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이해원 <뉴라이트폴리젠> 대표, 박용석 <엔알젠> 대표 보수논객 4인이 3일 <오마이뉴스>가 마련한 '보수논객 4인, 집권 가능성을 논하다' 좌담회에 참여했다.

변희재 <빅뉴스> 편집장 겸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이해원 <뉴라이트폴리젠> 대표, 박용석 <엔알젠> 대표 보수논객 4인이 3일 <오마이뉴스>가 마련한 '보수논객 4인, 집권 가능성을 논하다' 좌담회에 참여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당이 박근혜·이명박 눈치 보기 바빠... 지지해야 하나 의문"

이해원 "한나라당이 틀림없이 집권할 것이다. 여러 가지 잘못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을 10년 뒤에 정하는 것도 아니고 8개월밖에 안 남았지 않나?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물론 한나라당의 행태를 들여다보면 당내 민주화도 안돼 있고 조직체계도 허술하다. 의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당의 질서 등이 시스템화되지 않았다. 법과 질서에 의해 뭘 결정하는 게 아니라 누가 잘못해도 선·후배의 정으로 봐준다. 시스템 구축이 안돼 있다. 당이 박근혜나 이명박 눈치보기에 바쁘다. 그러니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보수나 우익이 우리를 지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도좌파를 끌어오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책도 보면 포퓰리즘적이다. 인기위주 정책으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일을 잘할까? 부정적이다.

그래도 현재로선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제일 높다. 어느 당이 집권해야 돈을 버느냐를 따져보면, 한나라당은 1000만원인데,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은 10만원밖에 못번다."

신혜식 "(반대진영은) 11월께 구심점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면 이번 선거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다. 두 후보의 지지도가 70%이지만, (한나라당은) 이것을 유지할 동력을 상실했다. 이명박·박근혜가 갈라서기 일보직전일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나오면 내리막길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올라갈 대로 올라갔다. 그래서 반대진영에서 구심점을 만들어내면 지금과 다른 대결상황으로 갈 수 있다. 낙관주의 때문에 양 진영이 싸우고 있는데 참 한심하다. 사실 누가 나와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밖에 없는데 서로 싸우고 있다. 이는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박용석 "한나라당의 정책 자체가 회색분자, 갈팡질팡이다. 자유주의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반자유주의정책이 한나라당에서 나온다. 그런 것을 비판해야 한다. 물론 낙인찍기로 가면 안된다."

이해원 "두 후보의 싸움은 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니다. 국민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수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노무현 정부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그 반감으로 한나라당에 몰려온다. 그런데 한나라당 정책이 노무현정부의 정책과 확실하게 차별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신혜식 "70% 지지자 중에는 대북문제 등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경제문제와 관련해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중도의 편에서 서서 중도를 끌어오기 위해 진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책이 많이 나왔다.

자기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세워야 매력이 있다. 그 매력으로 (중도층을) 끌고 와야 한다. 자꾸 다른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고 거기에 맞춰서 가려고 하면 안된다. 선거 당일에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

대북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경각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좌우의 대립에 대해 피곤해 하고 '뭐가 문제냐'고 짜증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수층도 해이해지고 있다. 대북문제를 포기해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이런 것이 보수층을 흔들고 있다. 또 중도층에도 매력없는 정당이 돼 버렸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한나라당과 같이 못하겠다'고 성명서를 낸 것도 웃긴다."

"한나라당에는 역사적 감동 줄 자산이 없다"

박용석 "그럼 강재섭 대표가 계속 앉아있는 게 옳으냐? 우파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 이런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다."

변희재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을 다른 시각에서 보려 한다. 전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끌어내기가 매우 힘들다. 유권자들이 자신을 찍게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동력이 필요하다. 현대정치를 보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게 만들려면 역사적 감동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걸어온 길을 보면 감동을 줄 만한 역사적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 (보수세력은) 산업화시대에는 경제문제를 해결해온 확고한 위치가 있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한나라당의 집권가능성은 역사적 문제다. 수십년간 집권해온 투표를 만들어 내려면 (산업화시대) 이상의 역사적 감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한나라당의 체질로는 어렵다.

한국이 처한 세계적 상황은 역동적이다. 이 역동성을 이끌 능력이 한나라당에 있나?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상황을 헤아릴 때, 한나라당을 찍어 같이 가겠다고 할 정도로 동력이 있나?"

이해원 "전 생각이 다르다. 유권자는 누가 좋아서 투표하기보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찍는다는 말이 있다. 2·3·4·5번 후보를 싫어하면 1번 후보를 찍는다. 후보가 다 맘에 들면 투표장에 안 간다. 셋 중 한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를 반대하는 게 확실하면 투표장에 간다. 한나라당과 차별되는 제3세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덜 나쁜 쪽을 찍는 것이다."

박용석 "좌파진영에서 안간힘을 쓸 것이다. 4·25 재보선에서 (기존정당은) 무소속에 대패했다. 국민들은 열린우리당도 싫지만 한나라당도 싫다는 것이다. 저는 약간 다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거품론, 이명박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의 호남 지지율이 30% 정도인데 본선에서는 다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호남에서 30% 지지를 받는 걸 보고 이걸 거품이라고 얘기한다. 이런 얘기는 식자층에서 많이 나온다. 우파운동을 맡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런 목소리가 나온 것은 안타깝다.

한나라당이 100%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집권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앞으로의 선택에 달렸다. 호남의 30%를 한나라당 표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걸 해야 한다."

이해원 "호남 유권자의 성향을 보면, 제3세력이 나오면 그 쪽으로 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30%를 유지할 수 있다."

박용석 "후보라는 게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운찬마저 탈락한 마당에 새로운 후보가 나와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이명박이 갈라서면 한나라당은 없어진다. 잔류 한나라당 대 뉴한나라당으로 나눠진다."

"중도 마케팅, 또 하나의 포퓰리즘"

변희재 "전 반대로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갈라진다고 동력이 떨어지거나 지지자가 와장창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카운터 파트너다. (범여권 등 진보진영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원칙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이것 때문에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다.

무안·신안 재보선에 출마한 김홍일의 경우, 지식인그룹과 정치세력이 비판을 해야 하는데 야합을 해버렸다. 열린우리당 의장이 김홍일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DJ의 힘을 빌려 통합을 해보겠다고 한다."

이해원 "양 진영이 경선을 치른 후에는 불복이 불가능하다. 굳이 분당한다면 경선 전에 가능하겠지만…. 그런데 손학규가 먼저 나가 '반노-비한' 깃발을 꽂지 않았나?"

박용석 "박근혜-이명박 지지자의 상당수는 '반노-비한'이다."

- 집권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한나라당의 '중도 마케팅'을 어떻게 보나?
박용석 "정당은 지지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브라질의 룰라처럼 좌파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뒤 입을 닦고 돌아설 수도 있지만 정당은 지지자의 이념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인 대안은 선명한 우파노선으로 국민을 계도하는 것이다. 공산당이 사상교육시킨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해원 "한나라당이 홍준표 의원의 '반값 아파트 공급'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완전 좌파정책도 아니고, 호감가는 정책을 통해 중도를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도좌파적인 정책인데 결과가 나쁠 게 뻔한 정책을 내놓은 것이 못마땅하다."

변희재 "중도는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다. 김지하의 중도 관련 책을 보면, 중도는 세계관이고 운영원리다. 그런데 이것이 정치에서 마케팅 차원으로 전락했다. 집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정책을 가지고 베팅하는 것은 안된다.

바로 이러한 포퓰리즘이 한나라당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노 대통령도 그랬지만, 한나라당의 포퓰리즘도 심하다. 집권 강박관념 때문에 어떻게 표를 얻을까, 이런 생각만 한다."

신혜식 "이명박은 운하로, 박근혜는 페리로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다. 도대체 우리에게 왜 운하가 필요하냐? 경제적 가치도 문제지만 환경문제도 심각해진다. 얼마 전 출판기념회에서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운하가 환경을 살리는 것이라고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운하가 환경을 살리는 것인가?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지금보다 더 분위기가 좋았다. '이회창 대통령'을 얘기해도 '또라이'라고 얘기한 사람은 없었다. 이의제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하고 다니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린다.

이회창이 그때 무슨 일을 했나? 촛불집회에 가서 햇볕정책 옹호하다가 계란 맞았다. 자기가 세운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먹은 것이다. 결국 그 결과 50만표 차이로 패배했다. 지금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보수적 가치를 살려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보수는 보수답게 말하자."

"앞으로 한나라당에는 내리막길밖에 없다"

박용석 "얼마 전에 나는 운하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 이명박은 청계천을 보고 지지하는 것이다. 운하는 대선캠페인일 뿐이다. 그게 마치 국운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부산-서울 간 물동량의 15%만 감당해도 성공이다.

선거판에서는 합의쟁점과 대립쟁점이 있다. 대립쟁점은 양진영간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이고, 합의쟁점은 양진영간이 공감하는 이슈이다. '경제를 살리자'는 것은 합의쟁점이기 때문에 이슈가 안된다. 그런데 경부운하를 들고 나오면서 경제문제가 대립쟁점이 됐다. 경부운하를 대립쟁점으로 만들면 이명박의 경제 이미지가 쌓여간다. 그것이 대선캠페인 전략이다. 네거티브 검증보다 낫다."

-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은 이회창 후보 때보다 더 미약하다. 그래서 이명박 대세론이 붕괴되면 한나라당이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대세론도 중도 마케팅의 결과인데 중도 마케팅으로는 한나라당이 어려울 것 같나.
신혜식 "두 후보 간의 화합이 깨진 것이다. 분열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선 룰 문제에 봉착해 파열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지지율에서) 큰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 두 후보는 보수를 아우르거나 설득할 수 있는 비전이 없다. 분열 가능성이 반반에서 60%로 늘었다.

이런 분열 속에서 한나라당이 경선을 무사히 치르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겠나. 누가 나와도 한나라당엔 내리막길밖에 없다. 노 대통령에 대한 반사이득으로 (지지율이) 오를 대로 올랐다. 한나라당은 지금 분명한 대북정책과 헌법의 가치를 얘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충돌하면 위험하다.

보수진영에서도 '제3후보론'이 나오고 있다. 이회창 후보도 있고 다른 존경받는 후보들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충돌현상이 나타나면 건전하게 바뀔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의 대립과 갈등은 한나라당이 내리막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또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비장의 카드가 있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DJ도 범여권을 만들어 싸울 것이다. 국민이 이걸 더 기대하고 있지 않겠나?"

이해원 "한나라당의 분열이 심각하다. 당 대표는 당이 두 후보 위에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싸우지 않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더 힘들어졌다. 당 대표가 두 후보의 눈치를 보게 생겼다. 당 대표가 이렇게 눈치를 보면 싸움은 더 악화된다. 지금의 분열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변희재 "이런 것이 작년부터 계속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려는 쪽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다. 이것 자체가 후진적 발상이다. 경선에 불복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이 있기 때문에 그 절차대로 가면 된다."

박용석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본선에만 나가면 이긴다고 생각해 자질구레한 것을 가지고 싸운다. 이명박·박근혜의 카운터 파트너로 대단한 범여권 후보가 나오면 한나라당은 더 절망적이다. 이명박의 지지율은 중도진영을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는데 이게 떨어져 나가면 한나라당이 어떻게 되겠나?

그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는 여권후보가 나오고, 그 후보에 따라 여권이 결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미약하다. 범여권이 단합해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범여권의 단합은) 무리한 가정이다. 그보다는 이명박·박근혜의 분열가능성이 크다.

5월에 경선후보 등록하기로 했는데 물 건너 갔다.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하지만 경선후보에 등록하겠다는 후보는 없다. 갈라지면 중도진영의 과감한 이탈이 가능해진다. 우파가 갈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집권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다 된 밥에 재뿌리는 짓"

신혜식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적 가치를 너무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여론조사도 참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 이명박이 독자 출마해도 1위를 달린다는데, 이건 이명박이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한나라당과 보수시민단체는 그동안 우리들만의 잔치를 벌여왔다. 밖을 전혀 안보고 말이다."

변희재 "룰이 합의가 안되면 이명박이 (뛰쳐나와) 범여권 후보가 돼서 (한나라당의) 박근혜랑 붙을 수 있다고 보나?"

박용석 "판을 깨려는 사람은 박근혜쪽 같다. 사실 강재섭 대표가 물러났어야 했다. 그런데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걸 보면 철판을 깔았다."

신혜식 "이명박이 이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니까 뉴라이트 진영에서 독자노선 발언이 나온 것 아닌가. 독자행보를 언급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민주당과 연합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좌충우돌이다."

- 마지막으로 한나라당 혹은 보수세력이 집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고를 한마디씩 한다면.
신혜식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왜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하는지 그 의미와 명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얘기가 안나온다. 두 후보가 지금이라도 큰 미래를 보고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책으로 싸워야지 이전투구는 안된다. 있는 표도 떨어져 나간다. 이번에 지면 20년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한나라당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해원 "한나라당이 꼭 집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 제일 싫은 사람을 배제하는 선택이 아니라 좋은 정책을 골라서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집권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노 대통령이 여권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집권하는 것이지 한나라당이 좋아서 집권하는 건 아닐 것이다."

박용석 "한나라당이 오만방자해졌다. 고개를 숙이고 '민심이 천심'이라며 민심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박근혜든 이명박이든 몸을 낮추어야 한다. 집권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다 된 밥에 재뿌리는 짓이다."

변희재 "박근혜·이명박의 분열을 가장 많이 우려하는데, 그게 맞다면 집권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박근혜·이명박의 분열을 막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손학규 탈당' 같은 걸 용납하면 안된다. 한국사회는 기회주의에 너무 관대하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바라지 않는 쪽에서는 박근혜·이명박이 깨지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인다. 보수진영이 박근혜·이명박의 분열을 막기 위해선 원칙을 강조해야 한다. 집권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정당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올바른 보수진영이라면 원칙을 깨는 후보에 대해선 집 앞에서 할복을 하거나 화염병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보수 #한나라당 #대선 #집권 #제3후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4. 4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5. 5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