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3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18일 3·4기 편집위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렸다.오마이뉴스 김귀현
<오마이뉴스> 제3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18일 한성희 간사를 비롯 김민수 김용국 김정혜 김현자 박병춘 윤영섭 이명옥 편집위원과 본사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 성낙선 편집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곽진성, 최육상, 최형국, 유태웅 신임 4기 편집위원들도 참관했다.
초등생까지 돈 빌리는 시대, 진단 시급하다
우선 기자실 통폐합 문제에 대해 한 편집위원은 "기자들과 언론사가 반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사실 기자실을 사수하려는 기자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오마이뉴스>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밝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기자실 통폐합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인데 기자실(출입기자단) 담합과 정보접근권 문제"라며 "<오마이뉴스>는 2001년 '인천공항 출입기자실 사건' 이후 지금까지 줄곧 언론의 독점 카르텔을 깨려 했고 기자실의 폐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기자실(출입기자단)을 없애자는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본부장은 "정부기관 등이 기자들에게 성실히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정당한 취재에 불응하면 그에 따른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편집위원들을 이어 연예인들의 사채 광고 출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채 시장에 대한 특집 기사를 제안했다. 한 편집위원은 "사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획이 필요하다"며 "'사채 공화국'을 실감케 하는 대부업체 TV광고나 사채 문제에 대한 심층기획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른 편집위원은 "사채나 대부업체 피해 취재는 시민기자들이 건드리기 힘든 분야라 심층취재가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시도해 봤지만 법률과 관계된 부분이 많고 불법추심 등은 깊숙이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에는 주부들이 남편 명의의 의료보험증만 가지고 가도 돈을 빌릴 수 있고 대학생들도 사채를 쓴다. 심지어 초등학생도 휴대폰만 있으면 소액이긴 하지만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사채로 인한 이러한 피해 상황을 심도 깊게 다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일본은 사채 광고를 내보낼 때 이자율을 몇 초 동안 내보내야 하는지부터 글자 크기까지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규정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인뿐만 아니라 대학생, 초등학생까지 사채를 쓰는 문제에 대해서 별도의 기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상근·시민기자 함께 대선보도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