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편집위 "시민기자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

[시민기자편집위] 4기 편집위 1차 회의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기사 부족"

등록 2007.07.18 17:37수정 2007.07.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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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편집위원회(아래 편집위) 제4기 첫 회의가 지난 10일에 있었다.

오마이뉴스 본사 근처의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곽진성 김정혜 유태웅 이종필 임정훈 전대원 최육상 최형국 시민기자 등 4기 편집위원 8명 전원과 오연호 대표,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 김병기 사회부장, 김미선 시민기자전략팀장, 박수원 편집2팀장, 박순옥 기자 등 게릴라본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4기 편집위, '시민기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4기 시민기자편집위 1차 회의가 10일 광화문 본사 근처에서 열렸다. 오연호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편집위원들.
4기 시민기자편집위 1차 회의가 10일 광화문 본사 근처에서 열렸다. 오연호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편집위원들.
오연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편집위는 5만 시민기자를 대표하는 기구이니만큼 시민기자들의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며 "편집부에 대하여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말고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사안에 신속한 의견개진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도 "시민기자를 위해 본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하겠다. 시민기자들의 실질적인 입장을 잘 반영하는 날카롭고 발 빠른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편집위원들은 최육상 시민기자를 간사로 선정하고 지난 3기 편집위에서 초안을 마련한 '시민기자편집위 운영수칙'을 검토, 통과시켰다. 총4장으로 구성된 운영수칙은 자문기구로서 편집위의 의무와 위상, 자격, 임기, 역할 그리고 본사의 역할과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4기 편집위는 매월 단위로 오마이뉴스의 편집 방향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김미선 시민기자전략팀장은 "3기 편집위까지 회의를 위해 본사에서 제공하던 한 달간 기사 현황 등 여러 가지 자료를 편집위 자체의 보고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는 편집위의 적극적인 활동에 기반을 둔 것으로 편집위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하고 편집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부에서는 편집위의 작은 의견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4기 편집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의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시민기자와 본부와의 역량 있는 가교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시민기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편집위'를 4기의 활동 목표로 정했다.

한 편집위원은 이 같은 활동 목표에 덧붙여 "언론기관인 만큼 시민기자를 대표하는 자문기관으로서 공정보도 감시가 최우선"이라며 "냉철한 시각으로 불공정 보도에 대해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에 관한 기사가 많은데, 오마이뉴스의 정치 기사는 날카로운 분석이나 비판적 시각이 결여된 경우기 많다고 지적했다. 요즘처럼 대선에 관한 기사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땐 기사들의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너무 쉽게 간다"...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기사 부족

<시사저널> 사태를 처음부터 꾸준히 보도하고 오마이뉴스 원고료로 시사저널 기자단을 후원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사저널> 사태를 처음부터 꾸준히 보도하고 오마이뉴스 원고료로 시사저널 기자단을 후원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오마이뉴스
한 편집위원은 "요즘 메인면을 보면 다소 쉽게 가려는 경향이 엿보인다.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기사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마이뉴스 측은 "시민기자들로 이루어진 <오마이뉴스>는 기존 언론과 당연히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탐사보도, 분석보도 또는 정치, 사회면까지 깊이 있는 뉴스를 다루고픈 욕심은 기성언론 못지않다. 최대한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다. 사안에 따른 기사의 우선순위, 내부 인력 배치 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사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소위 말하는 '낚시'를 위한 제목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편집부에서 제목을 바꿀 땐 기사를 쓴 시민기자와 최소한의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는 것. 편집부는 "편집부에서도 기사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제목 선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해당 기자와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블로그의 글이 톱1 기사로 배치된 것은 매우 신선한 발상이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사실 블로그를 들여다보면 가치 있는 글들이 아주 많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블로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편집부는 "블로그는 기사와는 다른 개인의 영역이다. 따라서 블로그의 글을 메인에 배치할 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좋은 글들은 앞으로도 많이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는이야기' 기사의 메인톱 배치가 다소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편집위원은 "'사는이야기' 기사의 경우, 그 내용이나 기자들 면에서 아주 다양해졌다. 내용의 충실도는 좀 부족하더라도 처음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 기사 배치에 좀 더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고 편집부에 요구했다.

<시사저널> 사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다수의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시사저널> 사태를 처음부터 꾸준히 보도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는 게 편집위원 다수의 의견이었다. 원고료를 <시사저널> 기자단의 새 매체에 직접 후원할 수 있게 한 시스템 역시 <오마이뉴스>만이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신선한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거의 같은 불만들로 채워지고 있는 기자회원 게시판의 활성화, 생나무에 대한 시민기자들의 불만, 본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민기자들에 대한 배려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위해 편집위원 전원은 편집위 내부 게시판을 적극 활용해 수시로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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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원이 되고 싶은가? ..내 나이 마흔하고도 둘. 이젠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뱅뱅거리는 나의 집밖의 세상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곱게 접어 감추어 두었던 나의 날개를 꺼집어 내어 나의 겨드랑이에 다시금 달아야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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