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피랍자 무사귀환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등록 2007.08.07 14:39수정 2007.08.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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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평화여성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가로수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참여연대, 평화여성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가로수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참여연대, 평화여성회, 녹색연합,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정토회 등 78개 단체는 7일 오전 11시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고, 이를 위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KT 본사 앞 가로수에는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이 걸렸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노란 리본에 "보고싶어요", "꼭 꼭 돌아오세요" 등의 글귀를 적어 피랍자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우리의 누이요, 아내요, 자식"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대표 김광수 목사는 "피랍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개신교의 입장에서 우선 죄송하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이 땅에 교회가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교회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아프간에 억류된 이들은 우리 누이요, 아내요, 자식"이라며 "모든 가정의 귀한 존재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종교와 신념을 떠나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금 상황에서 누구의 잘못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피랍된 이들의 무사귀환이야말로 가장 큰 명제"라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은 어떠한 이념적 정치적 논리를 버리고 오직 피랍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기 위해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어디서든 괜찮습니다. 자기 집의 베란다에 다셔도 됩니다. 길거리에 가로수에 다셔도 괜찮습니다. 피랍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입니다."

이날 시작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은 오는 12일까지 각 인권, 평화, 여성 단체들이 주관 하에 광화문에서 계속 진행된다.


"피랍자 석방 위해 UN인권고등판무관 개입 호소할 것"

한편, 평화여성회 한반도 평화센터 정경란 소장은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해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과 국제적 연대를 가져왔던 세계의 양심 세력들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이미 '노벨 평화상 수상자 여성모임'은 지난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랍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피랍자 즉각 석방을 탈레반에게 요구했다"며 "이외에도 세계인권단체 중 하나인 포럼 아시아의 협조를 약속받았고 WILPF(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연맹)에도 연대 요청을 한 상황 "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UN인권고등판무관이 피랍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세계인권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UN인권고등판무관이 무고한 민간인 2명이 벌써 희생당했고 남은 21명도 억류 중인 이 사태를 무관심하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위해 UN인권고등판무관에 호소문을 보낼 예정이다. 또 제네바에 주재 중인 국제NGO들이 UN인권고등판무관을 직접 방문하도록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참여연대, 평화여성회 등 78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노란 리본 달기' 행사 참여를 호소했다. 미국의 대테러전 앞에 무고하게 희생된 아프간인들을 상기시키는 피켓도 이날 기자회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연대, 평화여성회 등 78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노란 리본 달기' 행사 참여를 호소했다. 미국의 대테러전 앞에 무고하게 희생된 아프간인들을 상기시키는 피켓도 이날 기자회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아프간 #피랍 #노란리본 #석방 #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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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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