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요구는?등록금인하! 취업문제! T머니 대학생 할인!
변태섭
'텔 미'에 맞춰 춤을 선보인 건국대 철학과 김재근씨(06학번)와 대화를 나눠봤다.
- 대학희망은 무엇을 하는 동아리인가?"대학희망은 대학내 동아리문화의 침체를 극복하고 좀더 활기있는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체험 동아리다. 현재 100여 명이 활동 중이며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총 7개 대학에 있다."
- 등록금 인하, 청년실업, T머니 가격인하 등을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하게 된 이유는?"5·31지방선거 때부터 만 19세에게 첫 선거권이 주어졌고, 그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3주 동안 한 적이 있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정치참여를 위한 목적이었다. 그것이 작년 우리가 벌인 'Power 19'운동이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오늘 이 퍼포먼스를 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처한 어려움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 '대학희망'이 뽑은 대학생의 어려움 1, 2, 3위가 등록금인하, 청년실업, T머니 가격인하인가?"그렇다. '대학희망' 소속 각 대학의 학생들이 설문지를 들고 발품을 팔아 조사했다. 대학생 8000여 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도출한 결과다."
- '88만원 세대'는 오늘날 20대의 또 다른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88만원 세대'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신자유주의 물결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대학문화와 대학생 역시 신자유주의 물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학문화는 학문적 토론은 없고 취업준비가 대부분이다. 소수의 몇 명만이 정규직으로, 나머지 다수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김재근씨는 "'대학희망'에서 11월 말에 각 선거본부 교육정책 담당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 말했다. 그는 또 "11월 9일에 젊은이들의 '발칙한 콘서트'를 연다"며 "2007년 대학생들의 발칙한 반란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가 말한 '발칙한 반란'이 88만원 세대의 앞날에 미칠 영향을 기대해본다.
선거는 결혼이다?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갖춰 입은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다. 결혼과 명동 거리?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까. 길을 가던 사람들은 잠시나마 길을 멈추고 이들을 바라본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젊은이들은 외친다. "참여하는 유권자가 되어 선거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