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상을 받은 양태경씨그는 국가대표 장애인 역도선수단의 감독 및 코치이기도 하다.
변태섭
- 오늘 행사의 목적 중 하나가 장애인의 권리회복이다. 장애인의 권리회복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그동안 장애인들의 위치는 소외되거나,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우린 정당한 사회일원이고 싶다. 장애인 당사자 조직, 장애인 정치세력화 등을 통해 조금씩 소외된 위치에서 벗어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것, 참여기회 확대가 장애인 권리회복의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 지체장애인들의 사회참여의식 제고 역시 이번 행사의 목적인데, 지체장애인들의 사회참여가 적은 이유가 있다면?"첫번째로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일을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는 두번째 문제점인 사회인식과 맞물려 있다. 장애인은 누구의 도움을 받는 사람, 혹은 조금 꺼려지는 사람으로 우리 사회에 인식되어 있다. 함께하는 이웃이라는 인식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 일각에서는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른다. 장애인과 장애우,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분명 의미에 문제가 있다. 장애우라는 말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상화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무언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절대 원치 않는다. 우린 장애가 있는, '사람'일 뿐이다."
- 우리 사회에서 지체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생활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나? 개인적 경험과 함께 말해달라."나는 지체장애인 2급이고, 보듯이 목발을 하고 다녀야 한다. 지금이야 개인차를 타고 다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상당히 불편한 적이 많았다. 특히 나에게는 지하철역에 있는 높은 계단이 제일 힘들었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동권 보장을 우선시하는 이유도 아마 나와 같은 맥락에 있지 않나 한다. 앞서 말했듯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다. 또한 교육 역시 장애인들의 교육받을 권리는 다른 교육 이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뒷전이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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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는 차별이 아닙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공익광고 ⓒ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린다."가장 평범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장애인에 대해 같이 함께 하는 이웃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이다. 손사래 치거나 동정적 시선보다는 장애인을 대함에 있어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ou + I'가 'U & I'가 아니라 'We'인 이유? 그것은 아름다운 연대그러나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 이외의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날임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많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달력에도 소개하고 있지 않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만난 홍태경(경인교대)씨는 "11월 11일이 지체장애인의 날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며 "평소 11월 11일을 제과업체의 상술이라 생각해 좋지 않게 생각했지만 지체장애인의 날이라면 그 의미를 되새길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