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대통령 선거가 언제에요?"

과반수 대학생들 '이번 대선에 관심없다'

등록 2007.11.20 23:28수정 2007.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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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대선 후보들의 정책은 물론 심지어는 대선일자도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대신문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200명중 37%인 76명만이 대통령선거일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고 밝힌 학생은 91명으로 44.6%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지난 13일 인터넷 사이트 '레포트월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208명 중 대통령선거일을 알고 있는 학생은 29%인 60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3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0대는 과거와 달리 생존을 위한 투쟁에 급급해

이 결과에 대해 경북대의 한 학생은 "지난 80년대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선두에 선 세대가 20대였지만 현재의 20대는 정치적 이상 정립을 잊어버린것 같다"며 "정치보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투쟁에 급급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 아니겠냐"며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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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표 이손안에 있소이다 지난 12일 이명박 후보가 구미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명박 홈페이지


많은 대학들이 이처럼 이번 대선에 대해 관심없는 것에 대해 유미선(21·동국대 2학년)씨는 "이 수치는 부끄러운 대학생들의 현주소"라며 "20대를 겨냥한 정책과 홍보가 없는 각 후보들의 잘못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또한 차한님(21·충북대 2학년)씨는 "대선 관련 정보는 가끔 뉴스에서나 보고 들을 뿐 일반 대학생활과는 거의 관련없다"며 "후보들이 지역에 방문해봐야 기자회견하고 시장 한바퀴 돌고 돌아가는데 모두 겉치레같아 보기 싫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후보들이 20대를 겨냥한 공약이나 홍보가 과연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대학생들은 '대통령선거일 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대부분 후보들의 자질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윤(23․장안대 2학년)씨는 "현재 대선 예비후보들의 공약 중에는 '한반도 대운하'밖에 모르겠으며 이조차 신문기사들과 책을 통해보니 허황된 생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 자질문제부터 분명히 검증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유진(24·청주대)씨는 "공약도 잘 모르겠고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마지막까지 후보들을 지켜보고 투표를 결정하겠다"며 부동층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같은 대학생들의 무관심을 타파하기 위해 각 후보들은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연대를 구성하거나 블로그 기자단을 만들고, 직접 대학에 나가 강연을 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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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들, 새로운 정치에 눈떠라 지난 9월 15일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소속 대학생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문국현 후보 ⓒ 문국현 홈페이지

#대선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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