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잡아가나요?"광우병 위험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우리나라 국민은 정말 준법정신이 대단하다(유리성, 네이버)" 우리나라 국민들의 준법정신만 보면 선진국 진입은 시간 문제입니다. 경찰이 촛불집회 주최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하자 "나도 잡아가라!!!(Nicholas, 다음)"는 자수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성숙'한 국민의식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거. "자수하려고 했는데, 사이버 경찰서가 안 열리드만(맹박탄핵, 다음)"이라는 푸념처럼 경찰청 홈페이지는 다운되고 말았습니다.
"유치장이 넘쳐 나겠군. 전국토의 유치장화. 유치하다, 유치해!(明玧智)""국내엔 경쟁자가 없다"며 의기양양하던 이명박 대통령. 사실은 경쟁자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경찰은 집회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고교생까지 조사하기도 했죠. 때문에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바가지)"란 말이 이번 주 최고의 유행어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도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비교하는 놀이가 유행입니다.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웠고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웠다.노무현은 국회의원들이 탄핵요청했고이명박은 국민들이 탄핵요청했다.노무현의 정책은 야당에서 발목을 잡았지만이명박의 정책은 국민들이 발목을 잡았다(바가지)"이명박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음' 경쟁에 서울시도 합세했습니다. 14일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던 주최 측에 서울시가 60여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키로 했습니다. 무단으로 서울광장을 사용했으니 사용료에다 변상금까지는 내라는 건데요. 이 역시 누리꾼들이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아유~ 깜찍한 것들 60만원이라고? 오늘(15일) 모인 김에 시청 앞에 100원씩 던져주고 오죠 뭐…(spadea77, 네이버)"오세훈 서울시장님, 잘 받으셨나요? 100원짜리 동전 6천개.
가로등 대신 촛불~ 이게 바로 'MB표 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