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하나님, 이제 대한민국을 버리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트위터에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물결

등록 2009.08.18 16:35수정 2009.08.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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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프로필 사진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근조 리본을 달고 있는 누리꾼들. ⓒ 트위터


18일 오후 1시 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트위터에 유명인과 누리꾼의 애도가 물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트위터에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고단했던 평생의 역정과 결별하시고 부디 평안으로 영생하소서. 엎드려 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하나님, 이제 대한민국을 버리시는 일만 남았습니다"라는 말로 비통한 심정을 돌려 표현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기업가 이찬진씨 등도 트위터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누리꾼들도 속속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_STLIM_'라는 누리꾼은 "불과 100일 사이에... 우리는 지난 10년을 잃어버렸고, 두 영웅을 잃어버렸고, 민주주의를 잃어버렸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애통해 했다. 'kimminsuk'씨는 "이제 이 땅에 바라보아야 할 지도자는 없군요. 큰 슬픔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junezel'이라는 누리꾼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2009년은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컴퓨터를 끄고 싶습니다. 핸드폰도 끄고 싶습니다. 비통한 외침도, 절규도 모두 들리지 않는 곳에서, 그저 기도 드리면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했다.

'happypastor'는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곱씹으며 "부끄러울 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앞에서 더욱"이라며 가슴아파했다. 'iNsens'는 "실질적인 국민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국민장이 거의 확실한 이번 장례식까지. 한 해에 국민장을 세 번이나 치러낸 대단한 정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림과 동시에 트위터의 프로필 사진에도 근조 리본을 달고 있다. 'hyunwook'이라는 누리꾼이 만든 '김대중 대통령 서거 - 수많은 민중의 등불이었던 김대중 대통령 서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근조 리본 달기에는 18일 오후 4시 15분 현재 712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대중서거 #누리꾼반응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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